아주 좋았던 대담이었다

오늘날 국제정치는 군비경쟁 + 경제경쟁 + 기술경쟁 + 금융시스템 + 국제제도 + 동맹외교가 혼재되어 소련을 봉쇄하는 단일전략보다 더 어렵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 기술 공급망 투자 생산 모든 부분에서 상호 연결되어있어서 환부를 도려내거나 묻은 먼지 털어내는 정도의 접근은 불가하다

일극체제를 무너뜨리고 다극화를 원했던 주역들은 막상 미국 유일의 체제가 아니게되니 그 다극성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부분도 인상적

동아시아를 지배는 사실상 세계질서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것다

시진핑은 청의 강희제나 건륭제
중국은 1차 세계대전 때 독일, 미국은 영국
대만은 알자스나 보스니아나 벨기에로 유비했다

그러나 스스로 과거역사와 현재를 유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냉전으로부터 교훈은 이끌어내는데 율촌연구위원이 최근 번역했던 그의 책 마지막 교훈과 같았다 고위급만남과 연락채널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성장을 막는게 아니라 국제질서 안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수용할지

https://www.foreignaffairs.com/podcasts/archive-how-past-shadows-chinas-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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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의 여름
루시 스티즈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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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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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가속도 - AI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는가
레이 커즈와일 지음, 윤영삼 옮김 / 촐라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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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민스키는 추천사에 지금까지 레이 커즈와일의 최고작이라고 했다. 이는 전혀 주례사 비평이 아니었다. 주제와 깊이에 있어서 모두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고 소장본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표지 제목 문구가 가속도를 표현했다. 진화의 가~속~~~도~~~~~. 그런데 독서는 감~~~~~속~~멈춰! 하며 읽어야했는데 뒤로 갈수록 질문의 수준이 높고 예시가 적절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음미하며 읽어야했기 때문이다. 거의 학부생 1학기 교안으로도 사용할만한 지적 너비가 있다. 지난번에 이더리움 없는 미래는 없다를 읽을 때처럼 거의 일출에 시작해 일몰까지 읽었다. 아니 아직 일몰은 아닌데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쉬움을 안고 페이지 끝까지 넘기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대니얼 대닛과 함께 읽기 좋은 듯하다.

넷플 신작 애니 <리본 히어로>는 진격거, 짱구, 천사소녀 네티, 웨딩피치 등 여러 애니의 레퍼런스가 보인다. 알고 보아왔던 창작물을 잔뜩 버무린 좋은 모듬세트라 생각했다. 천명관의 <아코디언>은 서편제와 70년대 소설을 참조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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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 세트 - 전4권 ㅣ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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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이라도 그래픽 노블엔 글과 차별되는 시각화만의 전달력과 맛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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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자이 오사무의 몰랐던 글을 두 편 읽었는데
하나는 독일의 문호 실러의 <인질>을 모티브로 쓰여진 <달려라 메로스(1940)>의 비교 읽기용 편집본이고 다른 하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사평에 분개해 확 찔러버릴까보다하고 거칠게 표현하는 공개서한(1935)이다. 제1회 아쿠타가와상에 낙선한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의 약물 중독과 자살 기도에 대해 작가의 현재 생활에 불쾌한 구름이 끼여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참지 못하고 잡지에 공개 비판 서한을 낸 것이다. 가와바타의 새 관람 같은 귀족적 취미를 욕하면서.

달려라 메로스는 N2도 읽을 수 있다는 평이 있던데 사실 고전 읽기에 있어서 외국인용 시험레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N3도 N1도 모두 자신에게 배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토픽6급용 한국산문이 따로 있을지. 단게별 구분과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점이 있다. 초급은 단어를 알아나가겠고 고급은 번역문을 일별하면서 새로운 뉘앙스를 획득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다자이 오사무의 글을 <인간 실격>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달려라 메로스>나 무뢰파로서 분류된 <수치> <가정의 행복>을 읽고나니 한결 작가의 터져나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의와 명예에 대한 존중, 자신을 이해받고 싶은 마음,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자 하는 의지가 활자 사이에서 온천수처럼 분출된다.

단편 달려라 메로스는 시라쿠스에 갔다가 집에 와서 결혼식을 진행시키고 다시 시라쿠스에 달려간다는 얼개의 이야기다. 앞선 모든 작품에서 기성 권위에 대한 저항적 태도는 공통적인데, 왕 설득, 식 진행, ,매제 설득, 탁류 건너기, 산적 처치,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고 시간 안에 도착하기 등의 과제가 속도감을 불어넣는다.

달려라 메로스도 그렇고 다른 소설도 네러티브가 독백 위주고 그렇기에 작가 자신의 생각이 캐릭터에 투영되었다 본다. 형식적으로는 평면적이고, 작품탐구는 작가탐구와 연결되는데 최근 갔던 서울의 여러 전시가 이런 접근방식을 취하기에 알맞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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