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민스키는 추천사에 지금까지 레이 커즈와일의 최고작이라고 했다. 이는 전혀 주례사 비평이 아니었다. 주제와 깊이에 있어서 모두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고 소장본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표지 제목 문구가 가속도를 표현했다. 진화의 가~속~~~도~~~~~. 그런데 독서는 감~~~~~속~~멈춰! 하며 읽어야했는데 뒤로 갈수록 질문의 수준이 높고 예시가 적절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음미하며 읽어야했기 때문이다. 거의 학부생 1학기 교안으로도 사용할만한 지적 너비가 있다. 지난번에 이더리움 없는 미래는 없다를 읽을 때처럼 거의 일출에 시작해 일몰까지 읽었다. 아니 아직 일몰은 아닌데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쉬움을 안고 페이지 끝까지 넘기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대니얼 대닛과 함께 읽기 좋은 듯하다.넷플 신작 애니 <리본 히어로>는 진격거, 짱구, 천사소녀 네티, 웨딩피치 등 여러 애니의 레퍼런스가 보인다. 알고 보아왔던 창작물을 잔뜩 버무린 좋은 모듬세트라 생각했다. 천명관의 <아코디언>은 서편제와 70년대 소설을 참조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