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아노 미키엘레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비발디와 나> 보았다. 원제는 봄을 의미하는 프리마베라로 비발디의 유명한 사계의 한 파트다.

영화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운하를 배경으로 18세기 초반의 왕정 문화를 옅게 다루면서 피에타 수도원 산하 여성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비발디 신부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단원 체칠리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를 통해 비발디가 가톨릭 신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스토리는 비발디와 체칠리아의 로맨스라는 쉬운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결혼하면 오케스트라를 떠나야해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체칠리아가 출신 젠더 재력 계급이라는 4중의 구조적 억압 속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톺아가는 네러티브다. 가부장적 귀족적 제도의 억압 속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이 제한적이다

베네치아의 봄에 부는 따뜻한 강풍을 Sirocco라고 하고 프랑스에선 미스트랄이라고 한다. 이제 프리마베라의 휘몰아치는 바이올린 선율이 들으면 이런 부드러운 강풍을 연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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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를 넘나들다 - 주요 영화 장르 여정 톺아보기 & 거장의 시선
황석영 외 지음 / 어나더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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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기 힘든 대담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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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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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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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재력과 권력과 정보가 있는 소수가 독점하던 기술이 몇 십 년이 지나 접근 비용이 0에 수렴한다. 그리고 재개발하듯이 싹 다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점토로 조각을 쌓듯이 덕지덕지 이어붙인다. 매일을 사는 사람은 일상의 점진적 변화에 익숙하지만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면 콜라주나 퀼트 같다. 마치 파리나 빈에 19세기 오스만식 건물과 21세기 필로티 구조의 강화유리 건물이 공조하듯


그러니까 60년대에는 TV가 없었는데 이제 가게에도 손 안에도 TV가 있고 촬영장비가 방송국에만 있었는데 모든 곳이 촬영장소가 될 정도고 영화테이프와 정보가 없었는데 이제 OTT가 있지만, 그렇다고 방송국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더 비싼 올레드TV가 있고 어떤 영화는 온라인에 없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일부만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의 공짜처럼 대중화될 것이 무엇인가. 이미 존재하는데 비용 때문에 막혀있다가 풀리는 게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은 기존 모델과 공존을 할 것인데


예를 들어 통번역사도 있으면서 동시에 + 맥락과 뉘앙스를 포함하는 완전한 실시간 번역(지금 더비스트 더빙이나 넷플 음성자막 지원을 보면 알 수 있음)도 생각해볼 수 있고


의사와 병원도 있으면서 + 이와 함께 건강의 상시 모니터링과 사전 개입과 (인도 등 중진국 국가 중심)의료 관광도 더 확산되고 유전자기반 개인 맞춤 치료, 연속 혈당/호르몬/염증/장내 미생물 실시간 추적 구독 서비스, 고령 자산가를 위한 노화 속도 모니터링 및 개입 서비스도 생길 것 같고


기본교육 및 인증서 발급기관으로서 공교육도 존재하면서 + 개인의 이해속도와 사고패턴에 따른 완전 적응형+맞춤형 커리큘럼도 생기고


변호사, 세무사, 행정사, 변리사도 있으면서 + 동시에 계약검토, 세금신고, 규정해석 일부 1차 작업 자동처리.


따라서 사람은 고부가가치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상담업무는 생략되고 의뢰인 중 허수가 걸러지며 일반인도 몰라서 손해 보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판매 제조 분야엥선  소량생산이 매우 저비용에 수렴하는 제조의 민주화, 그리고 SMR와 2차전지저장, 분산형 저장과 태양광 등으로 인해 에너지 인프라의 초저비용화


또, 지금은 화상회의 정도인데 앞으로 6-7G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이 확산되며 물리적 이동을 대체하는 고현실감 원격 경험. 이와 함께 디지털 신원 인증을 위한 강화된 보안 서비스.(이 사람이 진짜인지 아닌지). 이와 함께 스타워즈 홀로그램 회의처럼 거의 고도화된 원격 협업.


뭐 예를 들어 이솝 우화 이머션 체험 서비스. 오뒷세이 귀환 체험 장기 크루즈 여행. 헨젤과 그레텔 엄청 무서운 방탈출 같은 걸 상상해본다.


지금은 베네치아 교토 등 오버투어리즘에 몸살을 앓던 곳이 미래엔 유투버 한 명이 정찰대로 가서 자신의 경험을 실시간 라이브로 전송하고 팔로워는 VR로 아우라와 현존감과 상호작용을 대리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은 좋은데 그런 유투버들에게 이제 몇 명 분의 차지를 받자고 호소하는 정책도 생길 듯하다.


천 만 팔로워 너 때문에 예상 인원 만 명이 덜왔다고 하면서.


옛날에는 관광객 오지 마, 이제는 관광객 제발 와, 하겠지.


어쩌겠나 인생의 법칙이 그런 것을.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간다. 인플루언서에게 홍보를 부탁하다가, 나중엔 홍보 효용이 없어진다고 싫다고 거부하겟지. 이렇게 회의, 공연, 여행 일부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겠다. 대신 그런 인플루언서는 일당백으로 천 만명이 함께 체험하고 있으니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지도


아이디어가 바로 완성물로 나오는 고품질 창작물의 AI생성이 확산되면 영화 음악 각본 소설 디자인 모두 브이로그화하고, 기억을 아카이빙하고 외주화하며 타인의 경험을 다운로드해서 재탐색하는 일도 발생할 것이다. 소주 100원, 밥 200원 같이 제조 원가 극감 + 극단적 디플레로 사람들은 노동하지 않으니 이런 체험이 매우 많이 필요할 것. 개인 맞춤 큐레이션, 개인 지식 그래프와 아카이브, 벽돌책과 긴 문서의 즉시 압축 같은 지식 서비스도 따라온다.


이 이야기는 민희진 5월 추천 영화 큐레이션 5편 중 클로드 르루슈 감독의 남과 여를 보다가 앞부분의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 이솝 우화를 보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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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보았다


1. 넷플 신작 일본 피카레스크 시대물 <지옥에 떨어집니다> 9회


2. 넷플 신작 K-호러 디지털 오컬트 드라마 <기리고> 8회

 무섭나요? 3회까지 무섭고 그 이후엔 추리극. K는 비빔밥이라 생각하게 됨. 캐릭터디자인은 좀비크리쳐에 설정은 학원폭력, 배경으로 코딩과 제주무속이 섞여있음


3. 넷플 신작 일본 중세마법세계 이세계물 <꼬깔모자의 아틀리에> 애니 5회


4. 콜렉티오 알리체 로르와커 4편. 단편 <알레고리>, 장편 <천상의 몸>, <키메라>, <더원더스>


5. 민희진 5월 큐레이션 추천 5편 중, 봤던 <400번의 구타> 제외하고 4편 <스플래쉬>, <배드에듀케이션>, <스위밍풀>, 한국영화 말고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남과 여>



6. 쿠플 유주얼 서스펙트 (장이머우의 영웅과 범죄의 재구성과 나이브스 아웃이 생각났다)


7. 티빙 토드헤인즈의 벨벳 골드마인 (2026프랑스 영화주간의 너의 노래를 들려줘 리뷰에 이 영화와 비슷하다고 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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