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아노 미키엘레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비발디와 나> 보았다. 원제는 봄을 의미하는 프리마베라로 비발디의 유명한 사계의 한 파트다.

영화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운하를 배경으로 18세기 초반의 왕정 문화를 옅게 다루면서 피에타 수도원 산하 여성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비발디 신부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단원 체칠리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를 통해 비발디가 가톨릭 신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스토리는 비발디와 체칠리아의 로맨스라는 쉬운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결혼하면 오케스트라를 떠나야해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체칠리아가 출신 젠더 재력 계급이라는 4중의 구조적 억압 속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톺아가는 네러티브다. 가부장적 귀족적 제도의 억압 속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이 제한적이다

베네치아의 봄에 부는 따뜻한 강풍을 Sirocco라고 하고 프랑스에선 미스트랄이라고 한다. 이제 프리마베라의 휘몰아치는 바이올린 선율이 들으면 이런 부드러운 강풍을 연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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