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심리 사전 - 선인부터 악인, 평범부터 극단까지 심리학자가 총망라한 400개 인간 성격 지도
린다 N. 에델스타인 지음, 지여울 옮김 / 부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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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백과사전. 스테레오타입과 편견으로 가득 찼다고 말할 수도 있고 온갖 인간군상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핵심만 가지런히 나열했다고 볼 수도 있다. P183이 흥미롭다. 한국적 상황에 맞지 않는 예시도 있는데 미국영화드라마 볼 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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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밤하늘 - 별자리에 이야기를 새긴 인류 최초의 천문학
유성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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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랍어 오타를 수정한 수정한 개정판이 나오면 다시 사야지 내용은 성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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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 동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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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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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보았다.


암선고받은 이후 마지막 날까지 하루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작자의 터치 없이 최대한 카메라에 담는 대상에 침묵하며 집중해 흡사 타래없이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정갈한 일식 한 상을 먹은 것 같다


일기를 한 줄씩 읽어주는데 종이의 질감과 아름다운 필체도 느낄 수 있다. 나레이션 성우를 어디서 들어보았다 했는데 도쿄현대미술관에서 본(지금은 홍콩 M+에서 순회하고 있는) 사카모토 회고전의 타임에서 들린 그 타나카 민 성우다. 중후하되 마초적이지 않고 장중하되 부드러운 고목 같은 목소리다. 표현법과 대상이 합치한다


10년은 더 살아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바로 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항암스케쥴을 뒤로하고 뉴욕에서 음악작업에 몰두했다


음악도 인생도 열린 결말이다. 매듭짓지 않고 해결보지 않은 채 마음 속에 영원히 각인되었다. 엔딩은 그가 찍은 만월 사진을 보여주며 끝난다. 크레딧에 그의 홍길동, 해피엔드의 소라네오감독과 엄마가 유산관리자로 보인다. 영화를 보면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적 유산은 소라네오에게 있는 듯 했다.


음악도 인생도 미해결상태다. 음악과 인생의 특징이 합치한다. 인생도 죽음으로 정확히 닫지 않고 회고전, 영화로 영원히 남긴다. 


예를 들어 그의 음악을 화성학적으로 분석하면 도미넌트 → 토닉 해결 같은 전통적인 기능화음해결에 방점을 두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코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채 구름처럼 떠 있다. 영상에서도 Kenya에 갔서 본 평원에 가득 찬 구름을 좋아했다고 했다. 병실에서도 도쿄의 구름을 바라볼 정도로 구름을 좋아했다. 구름의 특징은 어디서 왔고 어디서 끝나는지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그의 음악도 구름 같이 떠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Fmaj7 → G → Em7 → Am → Dm → G → C에서

정상적인 C Major라면 G → C로 바로 가야 하는데

G가 V처럼 보이지만 해결 하지 않고 Em7로 새서 중심을 흐린다.

긴장을 만들지만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고 지연해서애매하게 한다. 붕 떠있다.

G – A – B – D에서 major 2nd 간격으로 A와 B를 붙여 미세하게 불협같지만 맑게한다.


Energy Flow도 보면 

Am7 - E/G# - FM7 - Dmaj7 - A - Bm7 - E(add9)라는 진행에서

A로 딱 착지하지 않고 E가 A로 선명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영화에선 The Sheltering Sky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여기도 보면

Cm(add9) - Abmaj7 - Eb - Bb(add4) - Cm - Ab - Eb/G - Bb에서

Bb – Eb – F에 D가 없어 장/단이 애매하고

Eb → Bb → Cm으로 갈 수 있지만 강하게 닫지 않는다.

특히 G가 아주 특이한데, 불편한 불협화음아닌 맑은 긴장을 준다.

G7-Db7-Dbm7-로 달려오다가 Em7-Gdim7-Eb7이 구름같다.


캡쳐

https://www.youtube.com/watch?v=-_661vs15aY&list=RD-_661vs15aY&start_radio=1


이런 다 풀리지 않은 음악이 계속 여운과 생각을 남긴다. 음과 음 사이 비어 있는 시간을 곡에 포함시킨다.


재즈 텐션을 활용하되 정갈하고 절제되어 불협화음도 긴장보다는 머물러 있는 호흡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음악도 인생도, 그가 좋아하는 것도 다 닮았다. 구름같이 붕 떠있고, 시작하지도 끝나지도 않고, 선언하지 않고, 명확히 해결하지 않고 정확히 말하지 않고, 끝을 흘린다. 그것은 치명적인 매력이면서도 동시에 사생활이 겹치는 주변인에게는 고통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소라네오 같은 경우를 보자면. 물론 팬으로서 작품만 보자면 아무 문제 없다.


에너지플로우

https://www.youtube.com/watch?v=tq241slhk1o&list=RDtq241slhk1o&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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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마이아트뮤지엄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1883-1956) 전시가 열렸다. 


2017년에 예술의전당에서 최초 회고전을 한 뒤로 8년만에 다시 본다. 신기하게도 프랑스보다 일본에 그녀의 원화가 더 많다고 하는데 1983년 일본 나가노현 타네시나에 개관한 마리로랑생 뮤지엄에 6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8년 전 한가람미술관과 마이아트 중 겹치는 작품이 있다.

이전에 보았던 작품 중 예를 들어

Autoportrait, 목판에 유채, 1905

La maison meublée, 캔버스에 유채, 1912

Le baiser(키스), 캔버스에 유채, 1927


가 낯익다. 아래 사진


작가 사후 저작권보호 기간이 50년에 70년으로 연장되었고 상업적 목적이 아닌 공공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전시에 가서 사진 안 찍고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기로 해서 안 찍고 위키 퍼블릭 도메인에 있는 사진을 가지고 왔다.


몽환적인 샤갈에서 종교와 신화를 빼고 백합을 추가했다. 샤갈이므로 큐비즘의 터치가 있고 중간에 큐비즘의 세례를 받은 그림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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