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속여라! 다크패턴 - 기만적 UX/UI의 유혹을 피해 고객 신뢰를 얻는 윤리적 디자인으로 가는 길
나카노 유키 지음, 장건희 옮김 / 책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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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감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했다.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1. 포레스트 검프(1994)이후 약 30년만에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가 만났다. AI로 디에이징 기술을 써서 화제가 되었다. 톰 행크스의 어린 시절은 괜찮았지만 음성이 전혀 10대 같지 않아서 위화감이 있었다.


2. 영화에서 카메라는 고정되어 한 시각을 고정하고 있는데, 화면의 일부를 브리콜라주로 표현하고, 인물을 레이어화해서 페이드인, 아웃으로 움직인다. 한 화면에 여러 시대가 섞여있기도 하다.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성장과 몰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대의 여러 형태의 가족을 등장시키면서 만남, 임신, 독립, 죽음, 장례 같은 개별 주제에 맞춰서 등장시키는 재밌는 연출을 사용했다. 기왕 여러 세대가 겹쳐있다면 모두가 동시에 결혼하고 임신하고 성장하는 것에 비해 이렇게 카드 게임 하는 것처럼 일부 패를 꺼내서 보여주고 덮어두고 하는 연출이 더 흥미롭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의식의 흐름도 일부 차용한 것 같다. 하지만 중심을 잡기 위해 메인에는 참전군인 아버지 알(Paul Bettany분),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현실에 순응한 리차드(Tom Hanks분)와 그의 딸 바네사(Zsa Zsa Zemeckis)의 이야기다.


영화 후반부에 리차드는 치매 걸린 마가렛과 함께 다시 집을 보러 오고 그때서야 카메라가 이동하며 카메라의 뒷편과 집 전경을 보여준다. 전혀 움직이지 않던 카메라가 엔딩에 와서 드디어 움직이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중간에 뒷편을 보여주기 위해 해리스네가 이사 중 가구를 움직이다가 가구에 붙은 거울을 통해 뒷배경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브리콜라주로 마가렛의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도 있었다.


3. 이 영화는 미국사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492년 이전은 다루지 않는다. 그 점에서 한국사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공룡 출현에서 번성했던 쥐라기를 거쳐 백악기 말 운성 충돌로 인한 빙하기 이후 바로 콜럼버스 이전 시대로 넘어 간다. 선콜럼버스 시대(pre-columbian period)는 1492년 이전의 시기로 미국사와 미국미술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이다. 선주 아메리카 시대라고도 한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중생대부터 시작하라고 했으면 고조선, 삼국, 신라, 고려를 다 거쳐서 조선 성종 23년까지 도달해야한다.

미국사이므로 공룡과 빙하기 다음은 미국 원주민이고 그 다음이 대략 18세기 식민지 시기 백인들이다. 이 감각이 미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미국사 교과서의 1장은 선컬럼비아시대이고 이는 지구사, 교류사, 생태사 같은 느낌이다. 2장부터 식민지사가 시작하는데 사실상 영국사와 유럽사라고 볼 수 있다. 최소한 유럽사를 끼지 않고 미국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 다음 현대사는 몰빵이다.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사건이 나와서 이해가 어렵다. 미국 예능계 생각해보면 된다. 너무 많은 셀레브리티가 있어서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다. 수직으로 다룰 시간 감각을 수평으로 확장해버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4. 나오는 가족들을 대략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보자면

1) 공룡(인류세의 중요한 일원이므로 포함)


2) 미국 원주민 부족(키스신과 장례신이 나온다)


3) 식민지 시기(뒤에 큰 집 주인 윌리엄 프랭클린과 아들, 손자. 정비되지 않은 진흙 도로에 흑인 노예가 마차를 돌에 궤어 마차 바퀴를 빼내는 신도 있고 독립전쟁에서 영국인들을 이겼다고 말하는 신도 있다)


4) 화면의 초점이 되는 집을 지은 비행광 신사의 가족. 딸은 바이올린을 켜고, 신사는 aviation is the future이라고 말하는 비행광이다. 독감-1918년 spanish flu로 죽은 것을 보아 20세기 초의 인물이다. 남편이 죽고 집을 팔고 이사간다. 집의 첫 주인.

(중간에 이외에 또 다른 19세기 가족이 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5) 미국이 대전으로 인해 호황을 맞았을 시기의 20세기 사이 발명가-아티스트 가족. TV가 새로 등장하고 있고, 와이프는 움직이는 화면 나오는 라디오라고 말한다. 남편이 개발한 발판 의자 릴렉시보이가 TV와 페어링이 잘 될 것 같아 상품성이 있어서 기업과 계약을 맺는다. 와이프는 진공청소기를 몰면서 춤을 춘다. 대략 1930-40년대 음악이다.


6) 이 영화의 주 대상이 되는 참전군인 출신 알과 와이프가 이사온다. 집의 세 번째 주인이다. 포탄이 근처에서 터져서 귀가 잘 안들린다. 알코올 중독이다. 친구 테드를 집에서 잃는다. 이후 집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아내에게 필요한 신경재활센터가 근처에 있는 플로리다 요양원에 갔다가 와이프와 사별하고 집에서 죽기 위해 돌아온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돌봄이 생각난다.


7) 알의 아들 리차드가 마가렛과 결혼하고, 마가렛은 시부모를 모시면서 산다. 이게 대략 2차대전 이후 50년을 다루고 있다.

린든 존슨 때문에 주택 대출이 9%라고 했던 부분에서 대략 60년대 느껴진다. 아버지는 필라델리피아 지역을 다 외울 정도로 영업사원 하는데 실적 부진으로 인해 구조조정 시기에 잘리고 이후 진공청소기 또 판다. 20년에 걸쳐서 주택 대출은 다 상환했다. 부인이 임신해서 여기서 살고 싶다고 해서 산 집의 가격이 당시 돈 3400달러였다. 이후 아들에게 다 물려주고 리차드는 10만 달러에 팔았다. 장남인 리처드는 미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생명보험회사 다녔다. 승진은 못한다. 마가렛과 결혼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딸은 가족의 첫 대학생이고 헤비메탈에 취했던 반항기 있던 10대였는데 로스쿨에 거쳐 로펌의 시니어 파트너가 되며, 엄마와 파리 여행도 간다. 삼남 지미는 해군에 입대했다.


8) 집 팔고 난 다음 세대로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 해리스네가 있다. 집을 관리해주던 라켈은 냄새를 못 맡다가 죽는데 코로나 팬데믹시기일 것이다. 아들 생일 축하파티를 하는데 아시아계도 여럿 보인다. 아들이 운전면허를 따고나서 속도 위반 걸렸을 때 총 맞지 않기 위해 경관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버지가 교육하는 장면이 아주 길게 나온다.

19세기에 해당하는 두 가족이 나온다. 남북전쟁이나 유럽풍의 복식을 입은데서 알 수 있다. 이들이 앞선 건축물(프랭클린이 살았다고 한)의 주인이 되겠다.


5. 미술팀이 미술만 하는 게 아니라 역사연구도 아주 자세하게 했어야했다.

소파의 브랜드, 재질 같은 것. 다이얼 전화기에서 유선전화기에서 안테나 있는 무선전화기를 거쳐 스마트폰까지의 변천사.

나오는 온갖 소품들의 고증들... 쉽지 않다. 고생했을 거다. 


6. 아이들이 놀 때 부르는 노래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I HAD A LITTLE BIRD, IT’S NAME WAS ENZA, I OPENED THE WINDOW, AND IN-FLU-ENZA이고 1919 스페인 독감 때 많이 불렀다. enza라고 하는 새가 들어온다. 안으로 인(in) + fly 대신 플루 + enza. In Fly Enza이다.


다른 하나는 Ring Around the Rosie이다. 이건 식민지 시대, 대공황 등에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 중요한 파트는 마지막에 "주저 앉는다!" 부분이다.


7. 마가렛은 리차드와 자신만의 집을 지어 독립되 공간에서 살고 싶었지만 평생 시부모와 함께 살았고 그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 마가렛이 이렇게 복작복작한 곳에서 살기 싫다고 말하는데 해당하는 영어는 commune꼬뮌이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살던 바글바글한 공동체읻네, 각본도 잘 썼고 이를 한국어로도 잘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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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2024. 11. 15. ~ 2025. 02. 23.






1. 경기도 미술관과 김홍도 미술관은 묶어 갈만하다. 버스로 20분 정도 거리다. 



안산이라는 일견의 이미지와는 달리 근처에 산업단지가 크게 있어서 부유한 지역이다. 초지역 근처로 신도시에서 볼 법한 좋은 아파트들이 늘어서있다. 늘 그렇듯 거대한 규모의 교회도 웅비한 기상을 내뿜으며 아파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호수를 품었다는 점에서 동탄과 비슷한 포지션이다. 안산이라는 지명보다는 초지역이나 단원구라고 조금 더 미세하게 핀포인트해서 불러야 할 듯 싶다.


안산을 다룬 미디어에서 늘 언급하는 외국인 노동자 많은 동네는 원곡동이다. 내국인보다 외국인비율이 많은 이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를 국내 학부모들이 기피한다고도 들었다.


몇 년 전에는 50:50 그러는 것 같더니, 이제는 외국인 학생이 97.4%인 초등학교도 있다고 한다. 그 학생들은 그대로 외국인 비율 87.7%를 차지하는 어느 중학교로 진학한다.  


아마 외국인:내국인이 20:80이거나 30:70정도일 때는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맘카페 같은 커뮤니티에서 불만글이 올라오고, 내국인이 손해를 봤다는 모종의 사건이 터지면서 툭 하고 인내의 선이 끊겨, 아마 대거 이탈이 일어났을 것이다. 파도가 어느 둑 하나를 넘어가면 전체 방조제가 다 무너지는 것과 같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마음 착한 부모라할지라도 내 아이가 한국어 교육도 제대로 못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전학시켰을 것이다. 필리핀이나 뉴델리나 시카고에서 볼 법한 한 지역에 선을 긋고 이쪽과 저쪽, 차안과 피안이 구분되는, 아파르트헤이트의 미니어쳐라고도 볼 법 하다.




2. 전시 자체는 솜씨 좋게 디자인되어 있다. 자칫 키메라가 될 법한 전시였는데 큰 틀의 방향성과 전시 작품의 매력이 살렸다.

아이돌이 나오는 K팝-아트가 아니라  K-팝아트이다. 한국에도 앤디 워홀이 비견되는 팝아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민화이며, 조선의 민화와 현대의 민화인 팝아트를 병렬시켜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선도 훌륭하고 현대도 훌륭하고 현대작가들이 민화의 상징, 기법, 모티브,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만든 작품을 보면서 전통의 현대적으로 계승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일일이 톺아보자면 이견과 반증도 많지만 큰 기획 의도 자체는 선명하다. 


과거 레퍼런스로 가져온 민화는 대부분 가회민화박물관 소장본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 민화의 상태가 좋지 않다. 그 뜯어지고 울은 상태 자체가 조선 그림을 보는 우리의 시각 경험이 일조한다. 현대사 일련의 비극을 겪어서 보존 상태가 좋지 않고 복원도 잘 안된 것이 자꾸 보여지다보니 그냥 조금 헤진 것이 디폴트로 여겨진다. 국중박이나 리움에서 보는 것이 아주 예외적으로 보존상태가 좋은 작품들이다. 


예를 들어 화조영모도를 보면 이렇다. 

화조영모도, 조선, 지복채색,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3. 캡션에서 눈 여겨볼 부분이 있는 작품은 손기화의 DMZ산수화 연작(2015, 2016)이다. 


DMZ도 갈 수 없는 곳이고, 산수화도 갈 수 없는 이국적(중국적) 풍경을 그렸다는 것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4. 



이런 캡션 설명은 구조적 글쓰기 스타일을 따른다. 

보통의 경우 다음 네 패턴으로 조직화되어 있다.

1. 작가 소개 : 이름(필요할 경우 한자 등 부연설명), 스타일, 이전 작품, 어떻게 유명해졌는지 주요 주제가 무엇인지 (과한 설명은 금물이라 압축적으로 1-2문장에 표현해야한다. 나머지는 도록에 싣으면된다)

2. 배경 맥락 :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역사적, 문화적, 개인적 배경 설명 (오직 작품을 이해할 정도로 축약하는 게 핵심이다)

3. 시각적 분석 – 작품의 구성, 기법, 스타일적 요소에 대한 설명

4. 해석/의미 – 이러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의 주제와 중요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여기서 1번과 2번은 박사이상 미술사학 연구자들의 영역이다. 한 생애를 바쳐서 한 두 주제에 침잠하는 고귀한 자들의 담당이다. 이들은 디테일에 민감해야하며, 디테일이 틀릴 경우 발작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이 몇 년도 작품인지, 어떤 기법인지, 예술가의 필체는 무엇인지, 반도체처럼 세밀한 영역까지 모든 것을 알고 탐구해야 한다. 미시경제학처럼 미세한 분야를 탐구하는 미시사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교류사처럼 거시적 시각을 지녀야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동남아 교류사라고 한다면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중국어, 영어에 능통하면서 하면서 불상을 알기위해 산스크리트어와 불교도 공부하고 개신교 선교사를 알기 위해 라틴어와 기독교도 공부해야하는 사람들이다. 쉽지 않다.


3번과 4번은 보다 더 학예사나 큐레이터, 화가의 영역이다. 어떤 이들은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의 배경이나 역사보다 시각적 분석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 작품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시각 정보를 어떻게 언어화할 것인가? 그리고 단순히 작품의 시각적 분석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 큰 맥락, 화두로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나는 이러한 3-4번 단락에 관심이 있다. 미국 AP 미술사 교수워크샵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었다.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크리에이터 창작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나 기업인들에게 인사이트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내가 느끼고 본 바를 표현하고, 그 표현을 더 큰 메타적 무언가로 연결해보는 뇌새김 훈련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캡션에는 이런 시각적 분석이 부각되지 않는다. 우선, 중간까지 읽어야하기 때문인데 작품 앞에서 3초 밖에 있지 않는 관객들은 제목만 보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먼저 역사부터 나오니 재미가 없어서 캡션을 안 읽는 경향도 있다.


일부는 한국어와 영어의 캡션이 제대로 설명을 안하거나, 둘 사이 정보 전달의 갭이 있어서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대충 쓴 영어 캡션이라고 해도 외국관람객들은 자신들이 보던 방식에 따라 유심히 읽는데, 그들에게 만족스럽게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캡션의 시각적 분석에는 이런 요소들이 더 고려하고 무엇을 넣을지를 고민해봐야한다.


구성: 풍경이 어떻게 보이는지 압축적인지 확장적인지 조각났는지 합치되어있는지 전통도상은 얼만큼 활용하고 있는지

선과 붓질: 그림이 전통적인 잉크 획으로 그려졌는지 아니면 산수화 관습을 전복하거나 차용하는지

색상 및 대비: 색상은 어떻게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 긴장감을 만드는지 작특유 색상 활용은 어떤지

관점 및 공간: DMZ가 어느정도 묘사했는지 DMZ가 멀어보이는지 가까워보이는지, 폐쇄되어 보이는지 




5. 이런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캡션을 일단 뜯어서 읽어보자. 한국전시인 이상 한국어로 쓰고 영어로 번역했다고 간주한다.

 

우선, 1단락은 가볍게 넘어간다. 홍길동을 '정의 구현 캐릭터'로 정의를 내려서 이해를 도모했다. Characters who fight for justice like Hong Gildong often appear in his work. 한국화자들은 부연 설명 없이도 이해가 되었겠지만 약간의 배려가 돋보인다.

 

덧붙여서 1980년대 민중미술의 활동에 참여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비한국어권 관객에게는 바로 와닿지 않으므로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다. 민중이라는 말이 우리처럼 사람들로 읽히기는게 아니라 minjung이라는 단어로 인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중예술이 무엇이었는지 한 마디 설명을 동격으로 넣었으면 좋았겠다. 물론 큰 문제는 아니다. He participated in the minjung art movement in the 1980s and published Comic Paper under the Korean People’s Artists Association. He is currently engaged in the comic art community.

 

그 다음 중요한 시각 분석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떼어서 보자. 세심하게 쓰고 번역했다.

 

DMZ산수 연작은In the DMZ Landscape (20122017) series,

축약된 풍경의 여백에서 the margins of contracted landscapes

장소에 대한 고찰을 불러일으킨다evoke contemplation on place.

정치적 팝아트를 표방한 작가의 작업에서 In his work, which promotes political pop art,

DMZ산수는 전통의 산수를 단순히 차용한 것이 아니다. DMZ Landscape is not merely an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Sansuhwa 

+괄호로 산수화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of mountains and water).

 

관념 속에만 존재하는 전통산수의 풍경처럼 similar to the idealized sceneries in traditional Sansuhwa paintings.

허용되지 않는 이상향으로서 depicting it as an inaccessible utopia,

DMZ를 전통 산수의 기호와 DMZ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It juxtaposes symbols of traditional Sansuhwa with elements representing the DMZ,

 

 

이목을 끄는 생생한 색채는 매혹적이지만 The vivid colors are eye-catching and attractive

이 풍경이 실제로 닿을 수 없는 이미지로서 장소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but reveal that the landscape is a place as an image that cannot be reached.

 

6. 생각해볼 부분


1) 이 캡션에서 좋은 점은 영어권 비한국 관객을 위한 맥락을 보강했다는 것이다. 산수화, 홍길동과 같은 용어에 대한 정의가 있었다. 적절하다. 

물론 홍길동을 정의 구현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지만( Characters who fight for justice like Hong Gildong)

한국의 로빈후드라고 여겨지는 홍길동 같은 전설적인 캐릭터 the legendary figure Hong Gildong, often considered Korea’s Robin Hood 같은 표현도 좋지 않을까 싶다.


민중 미술 운동설명 없이 언급되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2) 한국어에서는 좋은데 다소 불분명하거나 어색한 표현이 있다.

"축소된 풍경의 여백은 장소에 대한 숙고를 불러일으킨다"라는 표현은 전문 미술비평지에서 볼 법한 시적인 표현이지만 영어권화자에게는 명확한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 감성적 표현보다는 이 작품이 어떤 시각적 감각을 추구했고 이를 통해 작가가 무슨 의도를 추구했는지를 말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the margins of contracted landscapes evoke contemplation on place보다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을 수 있다.


작가의 DMZ 풍경(2012-2017)연작은 전통적인 산수화(한국의 풍경화)의 고요하고 이상화된 자연과 비무장지대(DMZ)의 삭막한 이미지를 융합하여 재해석한 작품이다.

His series DMZ Landscape (2012–2017) reinterprets traditional Sansuhwa (Korean landscape painting) by merging its serene, idealized nature with stark imagery of the Demilitarized Zone (DMZ).


장소에 대한 숙고라는 추상적인 표현 대신 명확한 의도를 담아 재해석했다고 표현했다.

축소된 풍경의 여백이라는 추상적 표현 대신 고요하고 이상화된 자연과 비무장지대의 삭막한 이미지를 융합했다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3) 마지막 문장, 풍경이 도달할 수 없는 이미지로서의 장소임을 보여준다, 도 추상적이다.

이목을 끄는 생생한 색채는 매혹적이지만 이 풍경이 실제로 닿을 수 없는 이미지로서 장소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The vivid colors are eye-catching and attractive but reveal that the landscape is a place as an image that cannot be reached.

그러니까 색감이 좋고 갈 수 있을 듯 한데 못 간다는 뜻이다.


'생생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라는 말보다는 그 색채의 활용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동사중심으로 말해야한다. 


생생한 색상의 사용은 역사적 예술적 전통과 현대의 정치적 현실 사이의 대조를 고조시키며, 

The use of vivid colors heightens the contrast between historical artistic traditions and modern political realities, 

향수와 분열 사이의 긴장감을 강조합니다.

emphasizing the tension between nostalgia and division.


4) 작품의 주제에 대한 설명을 약간 더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캡션 중간에 정치적 주제를 말하지만 DMZ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또는 그것이 작가의 작업과 관련이 있는 이유를 압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산수화와 DMZ의 병치는 언급되지만 예술적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DMZ가 무엇인지 갈 수 없는, 허용되지 않는 유토피아inaccessible utopia라고 했는데 이 말이 무슨 말인지 한국인들은 대충 이해하지만 영어권 화자들은 조금 더 선명한 정의를 원한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과 표현을 원한다. DMZ는 사람이 살지 않은 공간이다. 그런데 역설적이다다. 조용하면서 무장되어 있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면서 갈등이 존재한다.


그럼 어떻게 써볼까? 대략 가볍게 이렇게 써볼 수 있겠따.


Through this juxtaposition, Son presents the DMZ as a paradox—an uninhabited space that is both tranquil and heavily militarized, seemingly untouched yet shaped by conflict. The series critiques the inaccessibility of this contested land, portraying it as a symbolic, unreachable utopia. 


한국어로 써보면 이렇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작가는 DMZ를 역설로 표현한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인데, 고요하면서도 군사적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일견 훼손되지 않았지만 갈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이 분쟁의 땅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을 비판하며, 이를 상징적이고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로 묘사한다.


1단락 설명에서 민중에 대한 설명, 홍길동 설명, 동사 중심 표현 같은 것들을 더 다듬어서, 단락 2개를 완성해보면 이렇게 되겠다. 우리는 어떤 협회에서 어떤 신문을 발간을 했는지가 중요하지만 영어권 화자들은 그 민중미술에서 무슨 활동했는지 동사 중심이다.


Son Kihwan is a South Korean artist known for his politically and socially engaged paintings and woodcuts. His work incorporates visual elements from ddakji (a traditional Korean paper game), comic art, and folk narratives, particularly the legendary figure Hong Gildong, often considered Korea’s Robin Hood. Active in the 1980s minjung (people’s) art movement, he used his work to critique social injustice and was involved in Comic Paper, a politically engaged artists’ collective. 


His series DMZ Landscape (2012–2017) reinterprets traditional Sansuhwa (Korean landscape painting) by merging its serene, idealized nature with stark imagery of the Demilitarized Zone (DMZ). Through this juxtaposition, Son presents the DMZ as a paradox—an uninhabited space that is both tranquil and heavily militarized, seemingly untouched yet shaped by conflict. The series critiques the inaccessibility of this contested land, portraying it as a symbolic, unreachable utopia. The use of vivid colors heightens the contrast between historical artistic traditions and modern political realities, emphasizing the tension between nostalgia and division.



7. 그러나 2단락 시각적 분석을 처음부터 바꿔서 쓰라면 이렇게 쓰고 싶다. 


손기환은 강렬하고 거의 비현실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전통 산수화의 차분한 먹색과 차별화한다. 이 과장된 색채는 인공적인 느낌을 더하며, DMZ가 현실 속에 존재하면서도 도달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역설적 상태를 강조한다. 손기환은 DMZ를 ‘접근할 수 없는 유토피아’로 재구성함으로써 한반도를 여전히 규정짓는 이념적, 물리적 분단을 비판하고 있다.


Son’s use of vivid, almost unnatural colors deviates from the subdued ink tones of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This heightened palette adds a sense of artificiality, underscoring the DMZ’s paradoxical status as both a real and unreachable space. By framing the DMZ as an inaccessible utopia, Son critiques the ideological and physical separation that continues to define the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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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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