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기준에서 호메로스의 헤르메스 찬가를 이해하려면 완전 몰입된 2년은 필요하다


Εἲς Ἑρμῆν


Ἑρμῆν ὕμνει, Μοῦσα, Διὸς καὶ Μαιάδος υἱόν,

Κυλλήνης μεδέοντα καὶ Ἀρκαδίης πολυμήλου,

ἄγγελον ἀθανάτων ἐριούνιον, ὃν τέκε Μαῖα,

νύμφη ἐυπλόκαμος, Διὸς ἐν φιλότητι μιγεῖσα,

5αἰδοίη: μακάρων δὲ θεῶν ἠλεύαθ᾽ ὅμιλον,

ἄντρον ἔσω ναίουσα παλίσκιον, ἔνθα Κρονίων

νύμφῃ ἐυπλοκάμῳ μισγέσκετο νυκτὸς ἀμολγῷ,

ὄφρα κατὰ γλυκὺς ὕπνος ἔχοι λευκώλενον Ἥρην,

λήθων ἀθανάτους τε θεοὺς θνητούς τ᾽ ἀνθρώπους.


https://www.perseus.tufts.edu/hopper/text?doc=Perseus%3Atext%3A1999.01.0137%3Ahymn%3D4


일단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신학 전공자들이 코이네 그릭으로 접근하는 루트를 빼고(메이첸이나 마운스), 라틴어 학습 후 희랍어로 넘어온다거나, 동아시아에는 거의 없지만 현대 그리스어에서 고전으로 넘어오는(모음변화 단순화; 에가 이로 발음) 루트를 제외하고 순수 고전그리스어만 독파한다고 해도 일반 머리는 호메로스의 헤르메스 찬가 문법 분석하는데 2년이 필요하다고 산출해봅니다


우선, Yale의 Learn to Read Greek이나 아테나즈데나 Cambridge Reading Greek이나 John Taylor의 Greek to GCSE을 기본 텍스트로 잡고 가이드를 따라 텍스트 정독하고 테이블 암기하고 unseen까지 가고 나중에 H.W. Smyth의 문법서도 다 보는데 진짜 못해도 1년 반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μισγέσκετο가 중간 접사 σκ포함된 3rd.sg.imp.middle/passive로서 습관을 의미해 밤마다 반복되던 은밀한 결합이라는 점을 이해해야하고


μιγεῖσα가 f.sg.nom. aor.pass로서 상황분사로서 배경의 원인을 제공하는 부사로서 기능한다는 용법을 음미할 수 있어야하고

ὃν τέκε Μαῖα가 느슨하고 운율적 리듬을 주면서 바로 이전에 나열된 호칭들을 다 열거(invocation catalog)하며 청자의 초점을 앵커링하는 시적 장치라는 점도 알아볼 수 있어야하며


3변화 명사와 관사의 형태변화를 완전하게 숙지해서 헷갈리지 않는 견고한 맨정신에서 호메릭 서사시의 어간교체와 운율형 변형을 이해하며


이 시를 dactyl hexameter로 scan하되 행 끝의 음절 결손 catalexis도 주의하면서 중간 spondee의 substitution까지


— ⏑ ⏑ | — — | — ⏑ ⏑ | — ⏑ ⏑ | — — | — ⏑ X 라고 스캔하는데 못해도 완전 몰입 2년은 걸린다고 봅니다


일단 알파벳으로 비빌 수 있는 라틴어와는 달리 글자가 달라 진입부터 어렵고

문법이 정비된 라틴어와 달리 모음교체현상이 너무 빈번한데다가 작가별 지역별 방언이 너무 많고 오리지널 텍스트보자고 Codex Vaticanus를 펼치면 다 뿔난 대문자에 네모난 한자체인 전서 읽는 것 같고 조금만 방심해도 시리악어에 비잔틴에.. 이를 이해하기 위한 2차사료로 독 프 러시아어 튀르키예어가 튀어나오니

아무도 이 길에 들어오지말라고 표지판에 써두어야한다


출입금지 아무도 들어오면 안됩니다 큰일납니다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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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 문학동네 시인선 235
신이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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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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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에서 자주 보았는데 한 번도 못 가본 곳 우터커피

대충 그 근처 사당 15구역에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V&A 뮤지엄 분관이 생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지역 동선이 괜찮아진다

V&A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을 묶어 방문하고


1) 오른쪽으로 ; 버스타고 예술의전당으로 빠지거나

2) 왼쪽 ; 2호선타고 입구역으로 가서 서울대 미술관으로 가거나

3) 아래 ' 4호선타고 과천으로 가서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거나


물론 몇 년은 있어야 개관을 하겠지만!


https://www.munhwa.com/article/11564919

문화일보 기사(김성훈 기자)  2026-01-30


30일 동작구에 따르면,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최근 영국 출장 중 런던에 있는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ictoria and Albert·V&A) 박물관을 찾아 트리스트램 헌트 V&A 박물관장과 ‘동작구 문화시설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물관 규모, 공간 배치 등 세부사항은 설계 과정에서 V&A 박물관과 지속 협의해 최종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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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거울(Зеркало), 1975>과 로버트 미첨이 주연한 찰스 로튼 감독의 영화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 보았다. 볼 책이 밀려있어 감상평은 대충만 남기고 마무리.

시간은 뒤죽박죽이긴 하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최근 개봉한 <사운드오브폴링>에서 동독의 4대를 다루는 네러티브 방식이나 고정 카메라로 선캄브리아기부터 현대까지를 다룬 <히어>만큼은 아니다.


타르코프스키의 롱테이크와 반사면 활용 카메라 테크닉이 참 좋다. 베르톨루치처럼 여전히 세련되었다. 프레임 안으로 배우가 들어오는 타이밍도 적절하고, 카메라가 배경을 훑으며 (집안)화면을 넓게 사용해 스크린 안에 배경을 가두지 않았다. 마틴 스코세지 작품에서 문을 통해 배우가 등장하는 앙상블신도 여기서 배워왔을 수도. <희생>에서처럼 불 타는 집과 장작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사냥꾼의 밤은 짙은 명암대비의 키아로스쿠로와 점프컷이 인상적이었다. 예컨대 첫날 밤의 장면에 라파엘로 같은 터치. 아버지의 선고장면 쇼트하나, 사형을 간수의 대화로 처리하는 신 하나로 컷이 점프하며 날라다닌다. 그럼에도 서사진행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사기꾼 전도사가 어떻게 가정에 침투해 가스라이팅하고 비밀을 캐나가는지를 탐구하는 플롯이 탄탄하고 긴장감을 유발한다.


대사가 특이해 스크립트와 대조해서 보았는데 원작까지 보고 다시 글을 써야할 것 같다.

<거울>에서 러시아어로 쓰여진 그리스도교 종교도상이 가득한 미술사책을 보여주는데 재밌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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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다단 18
타츠 유키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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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다단18의 한 대목이다.

닌자 전통때문인지 픽션에서 숨었다가 공격하다가 신이 가끔 보인다. 대개 보케처럼 당하는 역할에 그쳐 공격이 무산되고 헛웃음을 준다


단다단은 후지모토 타츠키의 체인소맨과 같은 발칙하고 기괴한 상상력은 갖추되 2부의 그처럼 서사의 목적성을 잃고 방황하지는 않고

급발진 작화는 있되 그보다 해부학적 선에 의거한 신체, 근육묘사가 섬세하고 정확해 전투신의 박진감이 좋다

특히 후지모토 작품에는 결여된, 믿고 의지할 무뚝뚝한 어른이 존재한다.


고토게 코요하루의 귀멸의 칼날처럼 과거 회상신을 적절하게 사용해 불쌍한 사연에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지만 귀칼처럼 자주 과하게 삽입하지 않는다


주술회전처럼 실력있는 애니메이터들이 애니화를 잘했지만 서사가 간결하고 친절하다. 건담, 에반게리온, 퍼시픽림의 거대 메카닉과 킹콩, 고질라, 진격거의 생체괴수, 그리고 거의 계보가 끊긴 파워레인저스 같은 전대물까지 다 소환해서 외계인vs유령이라는 포맷 속에 적절하게 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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