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a G. Seasonwein의 프린스턴대와 고딕양식부흥(1870-1930) 재밌게 읽었다.


용어정의도 깔끔하고 글을 잘 썼다. 챕터 도입부에 피츠제럴드의 소설 <낙원의 이편>을 언급하며 몰입감을 주면서 시작했다가(p15) 다음 챕터에서도 릴레이로 이어 다른 일화에 풀어내는 방식도 재밌었고 (p27) 1920년 5월 14일 방화사건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했다가 해당건물의 양식적 특징과 건축사를 일별하는 서술방식도 좋았다


개교 150주년(sesquicentennial)을 맞아 뉴저지 칼리지는 과거 유럽의 전통을 포용하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미국적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모든 건물을 옥스포드 캠브릿지같은 기존 명문 아카데미 스타일을 딴 대학 고딕양식(collegiate gothic style)으로 건축한다. 책은 14-16세기의 튜더고딕이 19세기 후반 미국에 재정립과정을 교육사회문화와 함께 설명한다


쏟아져오는 유럽 카톨릭계 이민자에 대응하며 미국 개신교적 가치를 정립하고 산업주의로 인한 혼란한 사회변화에 불편했던 미국 상류층은 보다 순수했고 아이 같고 도덕적이었던 중세 후기에서 모더니즘의 해결책과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반지의 제왕의 호빗마을이 백인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이 있는 것


일견 개신교도가 가톨릭이 융성했던 중세를 그리워했다는 점은 모순되어보이지만, 이 중세후기 흐름에서 통제, 노동윤리를 강화한 쪽이 개신교였다는 리브랜딩, 리패셔닝 전략이 흥미롭다. 마치 소중화주의를 상기시킨다. 명나라 주자전통이 조선에 이어지고 본토는 오랑캐의 소굴이 되었다는 소중화주의를


14-16세기 투더식 고딕건축에 있는 십자가형 익랑이 교황적이라고 이사회가 반발하여 이를 리모델링하려는 시도 같이 중세 건축양식의 종교상징을 개신교적 방식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들은 마치 튀르키예의 하기아 소피아가 정교회→이슬람 모스크→세속주의 국가의 박물관으로 용도변경된 지적 여정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2번째 채플 건설에 이르러서는 종교상징보다 음향문제가 더 중요해졌다는 웃픈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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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편의점 그림책이 참 좋아 121
김영진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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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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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소비자의 심리를 설계하는 어느 전략가의 인사이트 노트
이규철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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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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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나라 경제툰 -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한빛비즈 교양툰 21
무선혜드셋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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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마다 깨알 같이 구엽구 구여운 포즈에 유머까지.. 너무 귀여워 심장이 너무 아파 한 번에 끝까지 볼 수 없어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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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a-arte에서 19세기 독일 작가 빌헬름 폰 글로든의 설명이 눈에 띈다.


한국어로 설명이 없는 작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데 필요하면 글로 설명하곤 한다. 


여기선 문법적으로 재밌는 부분있어서 공유한다.


참고로 폰 글로든은 시칠리아 어린애들의 누드사진을 찍어 그리스로마 조각상과 병치한 작가인데 아무래도 도덕적인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소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 그리스로마사 연구에 군대에서도 동성애가 만연했다고 밝히고, 플라톤의 사랑의 정의를 이로 재해석해보는 연구도 많고 오래된 까닭에 아예 맥락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어쨌든 문법만 보자면


1.

Con veintidós añitos el aristócrata Wilhelm von Gloeden llega a Sicilia buscando sanar su tuberculosis en el Mediterráneo; 

스물두 살의 어린 귀족 빌헬름 폰 글뢰덴은 결핵 치료를 위해 지중해 시칠리아로 향했습니다

- Con veintidós añitos = 스물두 살 밖에 안된 어린 나이에

특이하다

añitos = año(해, 나이) + -ito(축소사) + 복수형s

직역하면 작은 해들(little years)

축소사를 활용한 좋은 표현인데 의역해야한다. 그냥 나이가 아니라 밖에 안된 어린 나이(little years)


2. se instalará en Taormina, un pueblo costero que literariamente ya conocía gracias a Viaje a Italia de Göethe. 

그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통해 이미 문학적으로 접해 본 해안 마을 타오르미나에 정착했습니다. 

-스페인어 se는 무인칭, 수동, 재귀, 상호 용법 다양한데 3인칭과 호응하니 재귀다. 

-단순미래시제인데 문단 전체 내용은 과거(역사적 현재)이니 역사적 미래, 서술적 미래용법이다

대상인 폰 글로든이 시칠리아에 도착한 순간을 기준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래형으로 서술하는 것

"그 시점에 정착할 것이었습니다"도 좋지만 그냥 정착했다고 해도 도착어 한국어에서 무방하다.


3. Allí, en aquella isla de luz nuclear rodeada por tres mares, poblada por cabras y restos arqueológicos grecorromanos será donde el joven invente su Arcadia artificial y claudique por el resto de sus días.

세 개의 바다에 둘러싸이고, 염소와 그리스·로마의 고고학적 잔해가 공존하는, 그 ‘핵처럼 빛나는 섬’에서 그는 자신만의 인공 아르카디아를 창안하며 평생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 isla de luz nuclear (island of nuclear light 즉, 핵처럼 빛나는 섬)

좋은 표현이다. 강렬하고 눈부시고 쨍한 빛을 묘사하는 시적표현이다


- Arcadia artificial (artificial Arcadia 인공 아르카디아)

시적 표현이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지명이나 고대 목가적 이상향에 대한 은유. 베르길리우스도 <전원시>에서 사용한 지명. 무릉도원, 율도국의 느낌


4. 다음 세 문단 합쳐서

Inicialmente dedicado a la pintura, rápidamente descubre que la fotografía es la técnica ideal para plasmar el entorno casi mitológico que lo rodea.

처음에는 회화에 몰두했으나, 곧 사진이 자신을 둘러싼 거의 신화적인 환경을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기술임을 깨닫습니다. 


Además de interesarse por paisajes y ruinas, fotografiará a modo costumbrista a los mendigos, pescadores y bailarines folclóricos del lugar, hasta que de de repente —como si paseando estuviese por la Malvarrosa de su contemporáneo Sorolla— sufre una epifanía al advertir la desinhibición ante su cámara de los niños que se bañan y juegan desnudos en la playa. 

풍경과 유적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그는 풍속화처럼 거지, 어부, 민속 무용수들을 찍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동시대 화가 소로야가 말바로사 해변을 거니는 듯한 순간에) 아이들이 해변에서 벌거벗은 채 수영하고 노는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장면을 보고 일종의 계시를 경험합니다. 


¿Por qué no combinar —pensó Guillermo— mis dos máximas pasiones: la cultura grecolatina y el cuerpo masculino?

"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 즉 그리스로마 문화와 남성의 육체를 결합하지 못하겠는가?"라고 빌헬름은 생각했습니다.


-2문단 2번째 문장

hasta que de de repente가 문법적으로 특이하다

de de는 오타처럼 보이는데 아니다.


hasta que + de repente (until suddenly)에

dar 동사의 접속법 de가 들어가 있어서 de de처럼 보이지만

사실 hasta que + de(V) + de repente다

ar계열이라 접속법은 모음이 er의 직설법을 활용해서 d+e다.

(until) (he should give) (suddenly) .. 였던 것


-이에 더해 folklórico도 특이하다. k가 아니라 c를 쓰기 때문


영어는 k를 보존한다 folk

folk ~ folclore

그런데 영어는 마지막에 ic 형용사 어미가 붙는다

folkloric ~ folklórico


system아니고 sistema,  accredit아니고 acredit 같이 그리스어 계통 어휘 빼고 (ph, y 등) 산스크리트처럼 의미가 아니라 발음 중심으로 가는 (신라 아니고 실라) 어형체계의 특성이 보인다.


https://historia-arte.com/artistas/wilhelm-von-glo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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