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에 제자백가 중 하나였던 종횡가는 대국인 진나라에 대항하는 외교전략으로서 약소6국의 연합인 합종연횡을 주장했다.

중세말 르네상스초에 도시국가가 종횡무진하던 이탈리아에서 마키아벨리도 현실주의 인식에 의거해 세력균형론을 주장했다.


신냉전 후 동아시아 반도체 밸류체인과 원자재 공급망 재편도 여전히 옛 책략의 지침을 따르고 플랫폼에 와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넷플에 대항한 디플(+티빙+웨이브) 연합구도가 대표적


왜 국산 왓차는 후발주자인 스포티파이만큼 크지 못한 국산 소리바다와 하버드동기 여대생 얼평 사이트이라는 부적절한 동기로 시작한 페이스북만큼 크지 못한 국산 싸이월드의 전철을 밟은 것인가. 오히려 일본애니에 주력을 쏟은 라프텔이 매니아에게 어필해 아주 뾰족한 타겟층을 타겟해서 더 수익이 좋다고 한다.


예전에 수능인강도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 비타에듀, 스카이에듀가 난립하다가 패스체제 도입 이후 메가스터디로 일극화되었는데 그 이유는

초스타 강사 소수에게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강사에게 진입장벽이자 허들은 과목명과 교실이었다. 즉, 자기 이름으로 한 과목을 한 물리적 공간에 개설하는 자체가 무기였다. 아무리 스타강사라도 최대 200명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허용치 이상으로 학생을 받을 수 없고 아무리 강의를 많이 개설해도 10시간 내외의 시간범위 이상을 넘을 수 없었다. 1타 강사 수강에 실패해 흘러넘친 학생들은 다른 강사를 찾고 그렇게 자기에게 맞는 강사를 찾고 밀착 케어받아 잘되었다.


그런데 이제 초고속 인터넷과 간편한 카드결제, 그리고 원격 강의수강 시스템 덕분에 지방학생들이 물리적 이동하지 않고 최고의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나 디지털 공간은 수강생 제한이 없다.


EPL 이적체제처럼 변한다. 수강시간을 기준으로 페이를 지급하는데 모두 1타 강사 수업만 들으니 조금씩 자기 학생들 모아 성공하던 신규강사는 몰살당했다. 한국사회의 변화구조와 궤를 같이 한다. 개발자나 여러 다른 직군도 산업체제와 트렌드가 바뀌던 초반(데이터사이언스 직군이 필요할 때 자체 재교육해서 취업한 문과처럼)에 진입해 시니어급까지 가서 경험과 인맥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제 시스템이 양생되던 초기, 그때 그 자신의 스펙으로 지금 신규취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지방학원은 안 그래도 서울학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동거리와 시간 덕분에 반사이익을 보았다. 지방학교 근처의 학원은 멀리 이동하는 피곤함과 시간을 아껴주었던 것이다.


신규강사는 진입이 안되며 비인기 과목 강사는 필수TO때문에 (그 과목이 사이트에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다. 지방학원은 정말 부족한 학생들, 최고급 선생이 필요없는 학생들의 내신관리 정도만 담당하고 큰 돈은 되지 않는다. 학생들도 타율적으로 공부시켜주는 스카 가는 느낌으로 학원을 가고, 정말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메가스터디 1타 강사 수업을 듣는다.


그런데 이때 아까 말했던 합종연횡처럼

헤게모니를 쥔 대국 vs 약소국 연합체

넷플 vs 디플(+티빙+웨이브)에

라프텔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는 것도 유념해봐야하고

(SM, JYP, YG의 구도에 HYBE가 들어와 4강구도 형성한 것처럼 할 수 있을까?)


메가스터디 vs 나머지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고

일부 M&A, 흡수되고 강사만 트레이드오프한채

메가스터디 일극구도가 만들어졌는지도 산업변화도 생각해봐야하며

(이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같은 일인가?)


온라인강의업계에 라프텔 같은 캐릭터 확실한 에이전트는

공단기

평생교육, 취미교육하는 클래스101과

외국어교육하는 시원스쿨

미국대학입시 AP강의 제공하는 사이트

인지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오늘의 아무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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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1983)>은 80년대 초 장면을 담는다.


바보가 여대생에 대한 환상에 어떻게 좀 해보려다가 실패하고 공범인 택시운전수는 택시를 잃어버리고 여대생인 척 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홍등가에 얹혀살다가 쫓겨나 방황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웨이터로 일하다가 고급 파티에 신분 세탁하고 나타났다가 들통나고 결말로 이어지는 얼개를 스토리 그 자체로 읽는 독법도 있고


도입에 소개된 대로 군부독재 속 창의성이 억압된 감독이 검열로 인해 비관한 작품으로 시대를 빗대어 읽을 수도 있고


뿅뿅뿅 게임 효과음이나 편집점이 짧은 카메라 연출로도 읽을 수 있겠지만


그냥, 이제 다시 볼 일이 없는 80년대의 서울과 충남 태안의 연포해수욕장 풍경을 보는 가벼운 재미도 있다.


이화여대 정문 앞을 담은 이 세 사진은 누가 봐도 어디를 담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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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온이랬지만


지금 오후3시 체감온도 8도에서

이따 아침9시 체감온도 -14도로의

22도 수준의 기온의 낙차는 엄청난 것이다


9도에서 -16도로 떨어지는 곳도 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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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 있다는 것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 에디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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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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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시:90분> 보았다.


해외 사이트에서는 혹평인 모양이지만 그렇게 못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몇 가지 의심스러운 선택지로 관심을 몰아가고 처음부터 제거했던 카드에서 빌런이 나온다는 할리우드 정석적 엔딩으로 끝나지만 연출방식과 스토리전개는 흥미롭다.


 <롱디>처럼 CCTV, 풋티지, 맥 인터페이스로 연출을 하는데 다이내믹을 주기 위해 UAM, 드론, 홀로그램 초점 이동, 스크린의 숄더샷, 의자 중심에 두고 카메라 패닝, 스왓팀의 바디캠 등을 다채롭게 활용해서 전혀 정적인 느낌이 없고 되려 감각적이다.


AI가 판사이고 독보적으로 프로세싱하며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90분 동안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추가적인 화두는

1. 시스템을 얼마나 잘 운용할 수 있는가? 갑자기 잡혀와 속박당한채 의자에 앉아 시스템을 풀로 가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튜토리얼도 없이 바로.


2. 영국식으로 발음하는 지적인 여자로 의인화된 AI판사는 인간-기계의 상호작용에서 자유로운가? (특히 sufficiently, directed, exonerate이 영국적) 인공지능이 반드시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와 관계성에서 구성되는 인간성마저 버릴 수 있는가?

영미의 문화적 위계에서 학력 높은 것 같은 지적인 여성판사가 고급 단어를 문어체로 쏟아내면 미국 남자 형사는 이를 다운그레이드해서 현지 맥락화한다. AI가 cooperate라고 했을 때 형사가 play along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 

2-1) 이런 문화번역의 맥락에서 남자가 I'm thinking이라고 했을 때 여자가 촉(gut)이라고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인간의 사고는 AI에게 합리적인 이성에 의한 판단이 아닌 듯


3. 전력문제, 충격 등으로 재부팅된 AI는 어느정도 연속성이 있는가? (라투르식으로) 인간-인터페이스-기계가 상호구성하는 하나의 체계성


4. 정확하고 완벽한 소통, 정비된 경찰체계, 미션 수행하는 훈련된 인력이 없었다면 AI의 시스템 활용도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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