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1983)>은 80년대 초 장면을 담는다.


바보가 여대생에 대한 환상에 어떻게 좀 해보려다가 실패하고 공범인 택시운전수는 택시를 잃어버리고 여대생인 척 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홍등가에 얹혀살다가 쫓겨나 방황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웨이터로 일하다가 고급 파티에 신분 세탁하고 나타났다가 들통나고 결말로 이어지는 얼개를 스토리 그 자체로 읽는 독법도 있고


도입에 소개된 대로 군부독재 속 창의성이 억압된 감독이 검열로 인해 비관한 작품으로 시대를 빗대어 읽을 수도 있고


뿅뿅뿅 게임 효과음이나 편집점이 짧은 카메라 연출로도 읽을 수 있겠지만


그냥, 이제 다시 볼 일이 없는 80년대의 서울과 충남 태안의 연포해수욕장 풍경을 보는 가벼운 재미도 있다.


이화여대 정문 앞을 담은 이 세 사진은 누가 봐도 어디를 담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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