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 유수의 큐레이터 연구원 교수 변호사 27여명이 쓴 꼭지로 구성된 건축공간사

대중적으로 유명한 유현준의 책을 통해 이미 익숙한 건축 주제들이지만 분석의 깊이와 너비가 남다르다
수많은 참고문헌 태반이 한국에 없는 사료다

이 주제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자각, 대충 알고 안다고 깝쳤다는 자괴감, 과연 근대란 무엇이었을까 다시 고민해야겠다는 한탄이 나온다. 통찰력있는 문장에 줄을 치려다가 매 페이지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육백쪽은 벽돌책인가? 최근 읽었던 벽돌책 중 가장 속도감있게 읽었다

2. 장강명의 먼저온미래를 읽고 AI시대의 신선한 감각을 갖춘 포스트 강준만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신문사료를 잘 다루고 발언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과 진술을 구분하고) 팩트마다 각주를 달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나오는 그의 다음 책은 벽돌책에 대한 것이고 반드시 사서 읽어야겠다

3. 불필요한 여자. 부드러운 벨벳 질감의 표지에 난폭하고 고통스러운 글 행간에 있는 잔인한 위로와 고독한 진실. 유통기한 지나고 영양가 없는 빈말 대신 느리고 짙고 깊어 힘있는 술어가 주는 힘이 우리로 하여금 하루를 살게끔한다. 아랍어 모어작가라 술어가 다양하고 활용도가 높다. 정채봉의 날고있는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를 통해 위안을 얻는 F형 인간도 있고 자기가 마주한 현실을 서술하는 서늘하고 적확한 언어를 통해 위안을 얻는 T형 인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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