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말은 신선한 채소를 먹고 인간은 버거를 먹는다. 오늘 버거킹 쯔란로제 치즈버거까지 해서 근래 프랜차이즈에서 여러 신메뉴가 나와 먹어봤다.

맥도날드 빅아치버거는 가장 버거킹스러운 맥날버거다. 번이 버거킹 뚜껑번 사이즈로 커지며 기본에 충실하되 새콤한 머스타드 소스에 킥이 있다. 안일하게 패티와 치즈만 쌓아올리면 차별점이 없어서 소스를 업글하니 느글한 고기와 치즈를 끝까지 먹게 해주는 든든한 지속력이 된다.


버거킹 쯔란로제는 오리지널은 좀 맵다는 의견을 보았는데 딥치즈는 괜찮았다. 양꼬치에 찍어먹는 쯔란가루가 바로 카레의 노란 강황을 포함해 여러 핵심 향신료 중 하나다. 그래서 버거의 쯔란향이 인도카레같기도 중국같기도해 독특한데 과하지는 않고 마지막에 고추의 알싸함으로 마무리한다.


버거킹 트머와 시리즈는 스벅의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처럼 가을마다 돌아오는 각설이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중에 버거를 잘 컨트롤하는 곳이 없다. 쉐이크쉑의 슈룸버거와 버거킹 트머와 정도. 


셱셲 슈룸버거는 통 포토벨로 버섯 튀김. 버거킹 트머와는 구운 버섯 네 개에 트러플 소스와 패티와 계란을 더한 한 끼 식사에 준한다.


맘스터치 후덕죽 2탄 XO쿵파오 버거가 이 모든 것 중(롯데리아의 리뷰할 가치가 없는 신제품 레드맛을 제외한다면) 가장 맵다. 지난 번보다 덜 실험적이고, 김풍셰프메뉴보다는 훨씬 덜 실험적인데, 그래도 XO쿵파오 소스가 어디에도 없던 맛을 준다. 맥날은 감튀와 콜라, 맘터는 싸이, 가성비 수제버거는 프랭크, 올라운더는 파파이스가 공식이지만, 도전할만했다.


NBB 비빔밥 버거는 11.8까지 한정메뉴인데 롯데리아의 전통모델 라이스버거와 봉구스 밥버거와 달리 밥이 번이 된 게 아니라 볶음밥을 패티로 썼다. 버거-볶음밥-계란-고기-채소-번의 순서다. 덜 매운 전주비빔 삼각김밥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안 매운 NBB훅 쪽이 맥날 빅아치처럼 플레인맛을 추구하면서 전반적 퀄리티를 업글한 기본모델


셱셱 베이컨은 소소였다. 지난 손종원 메밀떡갈비가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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