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다 이어져있는 평원이고, 동아시아의 대부분 나라는 사실상 섬인 것 같다. 섬이라 이르며, 언어 문화 사회 정치 모든 면에서 닮았으면서도 분절되어 있는 관계를 상징한다.


일본과 대만은 그냥 섬이다.

한국은 38선 위로 갈 수 없는 사실상 섬이다. 섬이라는 자각은 없어 공항으로부터 출항한다.

북한은 사방에서 고립되고 폐쇄적인 나라다. 한반도에 위치하면서 둘 다 육로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몽골은 하필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구제국과 신흥패권국, 양대강국과만 국경을 맞대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울란바토르라는 도시가 곧 거의 국가다. 도시가 섬인 셈.

홍콩은 본섬과 구룡반도 남쪽과 신계가 있는데 공항이 있는 란터우섬을 포함한 뉴테리토리는 구획지어진 임차한 땅이다. 1997년에 홍콩 반환되고 최근엔 중국 본토와 철도로 이어져서 섬이라는 느낌은 적어졌긴 하다.

파리 소매치기를 루마니아로 추방하면 버스로 철도로 다시 돌아오는, 사방팔방 출입왕래가 잦은 평원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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