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을 읽다가 지평설에 대한 구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지평인이면서 지구 반대편까지 항공기를 운항하는 파일럿이 있을까
자신이 수행하는 직업의 전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신념을 매일 같이 현장에서 확인하면서도 전문성과 세계관의 모순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을까
달 착륙 조작설을 믿는 우주비행사(?)나, 백신 음모론자인 면역학자(보건복지부 장관은 있다 케네디)나 화폐의 가치를 믿지 않는 중앙은행 총재나.
그런데 가끔 마더 테레사처럼 신의 편재성을 때때로 회의하는 성직자는 있을 수 있다
AI의 지능을 부정하는 인공지능 개발자는 지능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정교한 자동화로 지능을 낮게 정의하고
확률모델로 돈을 벌면서도 확률이 계산 편의상의 허구라고 믿는 퀀트 트레이더는 실용적 성공과 추상적 이론 사이의 간극을 덮어버린다
법학과 철학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기반하는데 인간이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믿으며 처벌하는 판사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