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판인쇄로 꾸꾹 눌러 한정판으로 제작한 소설집, 김영하의 신간 단 한 번의 삶 읽었다. 박희병이 엄마의 마지막 말들처럼 엄마 투병기로 시작하는데 을목들의 특징인지 이런저런 말을 두런두런 주절주절하면서 사람의 시선을 고정시키는데 능하다. 둘 다 한 호흡에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읽어지는 에세이결국 퍼스널 네러티브가 답이다.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는 글이 인간적이고 읽을 만하며 페이지를 끝까지 넘기는 흡입력이 생긴다반영구적인 매체에 너무 자신의 내밀한 정보를 공개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영상과 사진으로 자신의 얼굴과 외양과 스타일을 다 드러내는 인플루언서도 마찬가지. 작가는 자기 경험과 기억을 드러내고 배우는 모습을 드러내는데 어떤 위대한 작가는 숨기고 싶은 모든 모습과 트라우마까지 다 공개하고 어떤 연예인은 올레드 스크린의 고해상도에 모공까지, 사적공간인 방이나 가족까지 다 드러낸다. 다 보여줄수록 어텐션도 모이고 그 관심어린 시선 속엔 안티도 팬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