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타오르는 불꽃은 재만 남기며 스러지나 보이지 않게 안으로 응축된 마그마는 지형을 바꾼다. 병화와 정화의 차이. 침묵하는 불의 내실.

나무가 높이 자라려면 아무도 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를 넓게 뻗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매미의 한철처럼 사람역시 세상에 드러나기 전(보여지고 드러나지게 되기 전) 스포트라이트 받는 시간의 곱절에 해당하는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있다. 리허설, 과정수료, 독서, 연습 등등

그러니 세상의 속도에 휩쓸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다 설익은 열매를 맺기보다 껍질 속의 알맹이가 스스로 무거워져 떨어질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언젠가 꿈이 발아할 것을 알지만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불확실한 인내의 시간. 총론만 선명하고 각론은 공감받지 못하는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를 더 선명하고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무지의 앎에 도달한다

빨리 가서 혼자 유툽/방송에 나와 먼저 떠들고 잊혀지는 항룡이 되지 말고 껍데기가 크러스트가 되도록 하되 주변을 잘 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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