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가 렌즈를 정밀한 곡률로 가는 일과 에티카의 사유법을 비교하는 글에 대해..


정신과 신체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좋은 통찰이예요. 사유를 하는 사람의 생활의 리듬과 그 일상적 행동패턴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펜을 쥐고 원고지에 글을 쓰는 김훈의 스타카토와 같은 간결한 문장의 호흡과 커뮤니티와 댓글에 키보드를 두드려 글을 쓰는 자가 글을 매듭지는 종결어휘가 다른 것이 작게 관찰되는 지점이고.. 라틴어와 희랍어를 배웠던 17-18세기 유럽문예공화국의 지식인들이 단행본이 아닌 서간체에서마저 고전어 특유의 수식구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는 문화적맥락에서도 그런 특성이 관찰되는 것 같아요
행복의 정복을 쓴 버트란트 러셀도 주어와 술어가 한 페이지에 걸쳐있기도 하고 칸트의 글은 가끔 라틴어의 번역체 같은 느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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