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 없고 지시문밖에 없으니 베끼고 번식하고 복제하며 원작의 아우라를 감가상각하는, 가짜 복사본인 시뮬라크르의 위험성이 없다는 거.
작가의 손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본질이며 그 생각의 씨앗이 새로운 조건의 토양에서 복제되나, 본래의 그 지시문만 남기고 퍼포먼스라는 사건은 휘발되고 물리적 실체인 벽화는 지워지니, 번식하고 생식하고 생육하지 않는다는 거.
그러니까, 지시문은, 아니 지시문만이 영원하나, 실행자라는 인적 매개체, 전시장이라는 물리적 공간,, 시대와 환경이라는 시공간이 다르니 복제하는 행위가 곧 유일한 작품을 생산하고 특정 맥락에 앵커링하게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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