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Five Willows (Hardcover)
June Hur / Feiwel & Friends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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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문체반정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제인 오스틴풍 영문소설 준 허의 <버드나무 다섯 그루 뒷 편에서>를 읽으며 검열에 대한 심상이 다르다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준 허는 forbidden이라는 단어에 천착해 플롯은 검열→금지된 책→위험한 독서→비밀스러운 지식→권력에 저항하는 개인과 금지된 사랑으로 연쇄되는 생각에 기반한다.

본디 한국 학술계에서 이 시기를 다룰 땐 명청 문학의 유입과 그에 따른 패관소품체의 확산은 성리학적 문체 규범에 혼란을 초래했고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의 글은 문인문화와 문학적 규범에 변화를 야기하였는데 이에 대응하는 문체반정은 성리학적 도덕과 규범적 질서의 회복을 꾀한 것이기에 관료제, 정책과 문학적 실천, 탕평정치가 긴밀하게 조응하는 복합적 사건으로 이해된다.

비슷하게 십 여 전에 악타 코리아나지에서 읽은 제이미 유의 논문에선 문체반정으로 인해 검열을 우회하는 비공식 지식생산네트워크가 등장했음을 주목했는데 (푸코식) 접근방식을 취하는 듯했던게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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