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1~17 박스 세트 Part 1 - 전17권 - PVC카드 17매 동봉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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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0권까지 읽어 반환점을 돌았다. 애니로 얼마나 업스케일링이 되었는지 나중에 봐야겠지만 인체비율과 표현이 엉망진창이었던 초반에 비해 점점 더 자본이 두둑히 들어간 듯한 (정확히는 어시의 어깨와 팔목을 갈아넣은 듯한) 컷이 갈수록 많아진다.

거인에게 잡아먹힌다는 바디호러와 긴박함이 가득했던 1부 도입부에 비해 1부 후반은 거인이 아군이 되며 공포물은 벗어난다. 세계의 비밀이 밝혀지며 성 안의 권력관계를 다루는 정치물의 표피도 덧씌워진다. 아직 짐승거인, 라이너와 베르톨트, 유미리의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과연 지하실에 무엇이 있는지 2부를 위한 트리거가 남아있다. 역사에 대한 정보비대칭이 설정의 고갱이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하실은 역사 아카이브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레이스가에게 부여된 능력은 역사해석권과 역사접근권으로 칭해볼 수 있다. 역사를 누가 쓰고 편집하며 어떤 이야기를 유통하는가. 또한 벽은 보호와 감금의 이중장치처럼 보인다. 문명은 감옥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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