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CPU가 혼자서 복잡한 문제를 푸는 천재 수학자‘이고 ‘GPU가 단순한 사칙연산 문제를 동시에 푸는 수천 명의 초등학생‘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면, 젠슨 황은 가장 위대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것 같다. 수천 개의 연산 코어를 지휘하는 천재다.

따옴표 안의 유비는 이봉렬의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 88, 221-222쪽의 내용이었다. ‘화면의 점 수백만 개의 색상을 바꾼는 것은 고난도의 미적분이 아니라 단순한 계산‘이라면서 GPU는 연산을 동시에 한꺼번에 병렬 처리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북한의 매스게임도 이런 픽셀 변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연산 소자가 된다. 선택 가능성은 많지 않고 업무는 단순반복이지만 함께 모이면 예술의 경지가 된다. 고해상도 게임을 집단적으로 수작업으로 하느냐 전자를 활용하느냐의 차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매스 게임 지휘자나 자본주의 국가에서 지피유 개발자는 개별 점들이 어떤 타이밍에 어떤 색깔을 띌지 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위대한 초등학교 선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