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리뷰>를 보고 새로 깨닫고 더 생각한 것
1.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은 MIT 등 명문대에 갔는데 자기는 취직해서 워커홀릭이 되는 이야기다. 즉, 스파이더맨이라는 수퍼히어로이자 친절한 이웃으로서 자아를 장착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나는 누구? 왜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지? 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이 2학년으로 진학하고, 졸업반으로 착실히 자기 인생을 꾸리며 잘 사는 인스타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주인공에 스파이더맨과 지난 10년간 함께 성장한 이들의 공감했을 것이다. MJ는 대기업에 들어가려다가 영혼을 갈아넣는 사축이 되기 싫어서 다른 선택을 한다.
2. 마스크는 정체성을 상징하고, 욕탕에서 수트는 벗어도 마스크는 벗지 못하던 초반 장면과는 달리 뒷 부분에서 마스크를 벗고 자기를 드러내게 된다. 그러니 욕탕신은 신스틸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캐릭터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들어간 것이다.
3. 진 그레이는 X-man 뮤턴트. X-man이 마블 세계관에 들어왔을 때 스파이더맨이 가장 뮤턴트와 연결점이 있다. 그러니 엑스맨이 블랜딩이되며 첫 징검다리로 삼기 좋은 영화다.
한편 헐크가 등장했어야만 했던 이유는 그야말로 정체성의 혼란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4. 빙의 호핑은 발레같기도 이어달리기도 파도타기 같기도 하다.
5. 누에고치에서 눈을 뜨는 것은 재탄생의 모티프다.
6. 청소년의 성장영화는 마블세계관에서 작은 감자 이야기다. 작다고 나쁜 것이 아니라 작기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 그러니 액션보다 스토리가 주 소재가 되는 것이 더 좋다. 수퍼히어로의 공식에서 후반 30분은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를 벌이는 영화가 나오는데 이 영화는 메이와 대화하는 정적인 신이 주축을 이루었고 설득력 있었다.
거대한 감자를 다루는 세계관 충돌과 신화적 이야기는 12월에 둠스데이에서 나올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NmzLX2bG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