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가스인간> 1화에서 특이했던 연출. 처음 본 구도다. 스마트폰 채팅창의 안쪽으로부터 얼굴을 담는다. 하도 반도체 열풍이더니 이제 반도체칩이 보는 시점까지 생겼나보다.

전통 미디어이론에서 이런 연출은 낯설어 비판대상이 될 것이다.

카메라는 눈-기계로서 인간의 시각을 바깥으로 확장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함 포템킨>의 세르게이 예이젠슈타인과 소련 영화감독 이천왕이던 지가 베르토프는 카메라를 육안보다 더 멀고 더 가깝고 더 정확하게 보는 키노-아이라고 했다.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를 인간 감각의 연장으로 보았고, 폴 비릴리오도 카메라는 이동과 속도의 기술이 만든 지각 장치라 일렀다.

그런 맥락에서 스마트폰 투영시점이나, 혹은 냉장고 안에서 배우를 보는 반찬통시점은 눈이 존재할 수 없는 불가능한 공간이다.

기술혁신을 팔짱끼고 볼 건 아니다. 드론저공 비행나 게임POV시점은 현실기록장치가 아니라, 현실인지를 새로 구성한다. 이제 기계가 설계한 지각방식에 역으로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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