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의 단상
집중은 한 가지만 몰두하기 위해 그외 나머지 백 가지를 다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책을 읽기 위해 그외 나머지 모든 것을 버리는 자율적인 감금이다.
세상을 선명한 해상도로도, 여러 렌즈로도, 다른 구도로도 보기 위해 읽는다.
사진은 풍경을 찍음으로써 시간을 붙잡는 것이며
여행은 비단 물리적으로 멀리 갈 뿐 아니라 내면의 익숙함으로부터도 멀어지는 것이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발명하는 게 아니라 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며
보이는 것을 더 자세히 보게 하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한다.
사랑은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함을 견디는 것이고
우정은 자주 만나는 게 아니라 오래 비워도 어색하지 않은 것이며
용기는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라 두려운 곳으로 적극적으로 행진하는 것이다.
나이는 시간이 쌓인 것이고 성숙은 해석이 쌓인 것이고
경험은 오래 했다는 뜻이라기보다 자주 수리한 것이며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수정하는 비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