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었던 소설은 묘하게 미술과 관련있었는데
넷플 드라마 <기차의 꿈> 원작소설을 쓴 데니스 존슨의 또 다른 걸작 <바다 여인의 선물> 에선 저녁 식사하는데 주인공이 귀중한 미술 작품을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하며 장작에 태울까 말까 쌀보리보리쌀했는데 미술작품이 안에서부터 타들어가는 재가 된 단편이 있었고 (이게 누가 태운거야? 의도를 가지고 있던게 중요? 그러나 글을 읽다보면 형체를 가진 물성을 넘어 무형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귀결되는 것 같다)프랑스문학 전문 출판사 <레모>에서 나온 조르주 페렉의 데뷔작 <용병대장> 중간부분에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의 기사단장 그림 부분이 여기서 모티프를 얻었나 싶을 정도로, 레퍼런스 삼기 참 적절해 보이는 일고여덟 페이지가 있었다. 이 소설의 역자주는 모두 이해를 돕기 위해 엄선된 좋은 설명이었다. 역자주가 없었으면 본문의 언어유희와 고맥락적 표현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인데 가독성을 위해 최소한도로만 삽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