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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 강화 1 ㅣ 능엄경 강화 1
운허 지음 /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 / 2022년 6월
평점 :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아서 예끼 이놈! 하며 노스님이 동자승을 혼냈다는 이야기의 원본을 책 읽다가 찾았다. 능엄경(楞嚴經)이었다.
도구를 숭배하지말고 형식에 얽메이지 말고 본질을 추구하라는 간단한 메시지지만 SNS시대의 마케팅, AI시대의 교육 등에도 적용될 여지가 많은 것 같다
좋아요 수, 팔로워 수, 알고리즘이 손가락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이 달이다.
어느 순간 삶의 모습이 스크린의 환상을 좇아간다
몇 십만 팔로워인가?, 조회 수가 어느정도 나오나? 를 체크하며 숫자를 얻고 관계를 잃는다.
챗지피티의 활용이 손가락고
사유하고 이해하는 창의적 분석능력이 달이다.
유저는 프롬프트를 써서 답을 빠르게 제출하고 어느 모델이 더 효율적인가? 에 몰두하는데
정작 뭘 알고 싶고 뭘 알아야하고 왜 배우려 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아서
생각을 외주화하다가 배움을 잃는 다
달도 잃고 손가락도 잃은 셈
하지만 손가락을 버릴건 아니다.
손가락이있어야 달을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손가락에 머무르면 달을 놓친다는 것이 메시지의 고갱이다.
달을 본 사람도 손가락을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
손가락과 함께 손가락 너머를 동시에 보기 때문이다
원문은 이렇다
如人以手 指月示人 彼人因指 當應看月 若復觀指 以爲月體(여인이수 지월시인 피인인지 당응간월 약부관지 이위월체)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저 사람에게 보이거든, 저 사람이 손가락으로 인하여 달을 보아야 할 것이거늘 만약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 한다면
此人豈唯 亡失月輪 亦亡其指(차인기유 망실월륜 역망기지)
그 사람이 어찌 달만 잃은 것이리요. 손가락까지 잃은 것이다
하이고(何以故) 어찌하여 그러한가? (왜냐하면)
이소표지위명월고(以所標指爲明月故) 그 가리킨 바의 손가락을 밝은 달이라고 삼았기 때문이다.
기유망지(豈唯亡指) 어찌 손가락만 잃었을(망각했을) 뿐이겠는가?
역부불식명지여암(亦復不識明之與暗) 또한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이고(何以故)어찌하여 그러한가? (왜냐하면)
즉이지체위월명성(卽以指體爲月明性) : 곧 손가락의 자체를 달의 밝은 자성으로 삼아
명암이성(明暗二性) : 밝고 어두운 두 가지 자성을
무소료고(無所了故) :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역여시(汝亦如是) : 너(아난) 또한 이와 같으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