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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
은정희 옮김 / 일지사 / 1991년 5월
평점 :
절판
염정융고진속평등 동정성고승강참치
염정이 융합되므로 진속이 평등하며 동정이 이루어지므로 승강이 가지런하지 않다
승강차고 감응노통 린속등고 사의노절
여기서 참차(參 참여할 참 差 다를 차)가 아니라 參差참치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않다 뜻이다
쉽게 말하면
더러움과 깨끗함이 서로 융합되어 있으므로 진리와 세속이 평등하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함께 성립하므로 오르고 내림은 가지런하지 않다.
오르고 내림이 가지런하지 않으므로 공명한다.
진리와 세속이 평등하므로 사유와 분별의 길은 끊어진다.
그러니까 원효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세계는 고정된 실체들의 집합이 아니라, 상승과 하강, 급등과 급락, 수축과 이완, 운동과 정지가 동시에 얽힌 동적 네트워크다.
그 전체를 보게 되면 성과 속, 번뇌와 깨달음이라는 이분법 자체가 힘을 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