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영화 디스클로져 데이에 대한 비판 기사

고오급 어휘를 사용해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 아주 곱상하게 돌려까고 있다

예를 들어 유년시절 너무 많이 사용하고 과거 회고적이다 파벨만스보다 이번 작품이 더 그렇다고 하는 지적이 있다.

나아가 특히 이런 주장이 인상적이다. 요지를 대충 정리하면 이렇다.

스필버그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그런데 그 비전은 민주주의라기보다 모두가 한 목소리만 내는 전체주의같다. 스필버그는 선한 사람이긴한데 그가 꿈꾸고 지향하는 모두가 같은 진실을 믿는 세계는 생각보다 무섭다.

그러니까 일견 감동적인 휴머니즘 영화처럼 보이지만, 조금 삐딱하게 보면 전 세계가 같은 화면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은 감독의 욕망처럼도 보인다는 비판이다

저작권 문제상 유료구독 기사를 다 번역할 수는 없는데 일부 인상깊은 부분만 번역하면 이렇다 나는 여기가 눈에 밟혔고 긴 기사에서 결국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1.
스필버그에게 지구상의 외계 생명체가 마침내 공개된다는 오랫동안 미뤄져 온 사건은 또 하나의 개인적 이상, 곧 그 자신만의 영화적 유토피아를 뜻한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같은 순간에 같은 것을 바라보는 세계 말이다.

〈디스클로져데이〉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화 속 영상, 즉 사실상 외계인을 다룬 가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는 시선을 장악하는 힘, 다시 말해 전 세계의 눈길을 지배하는 권력을 극적으로 형상화한다.
With the footage-within-a-film at the end of “Disclosure Day,” essentially a faux documentary of aliens, he dramatizes the world-commanding control of eyeballs.

이 작품에서 대중매체가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흔히 찬양받는 능력은 자애로운 형태의 폭정처럼 보인다. 진실의 전달자가 전적인 관심과 전적인 수용, 그리고 전적인 감사까지 얻는
만장일치의 합의 체제인 것이다.
The vaunted ability of mass media to unify the globe here comes off as a benevolent form of tyranny, of a consensual unanimity in which the bearer of truth gains total attention, total acceptance, and total gratitude.

여기서 감독이 쓰고 있는 선의의 가면은, 그것이 아무리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그 어느 때보다 얇고 투명하게 느껴진다.
Here, the director’s mask of benevolence, however sincere, feels thinner and more transparent than ever.

영화는 권력 의지(will to power)에 대한 거칠고도 경이로운 환상이다. 의미심장하게도 영화의 마지막 단어는 부모가 아이를 타이르거나 꾸짖을 때
사용하는 말인 ˝듣거라(Listen)˝다.

2. (전략) 어린 시절에 대한 감상주의가 어떻게 사용되는가와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도 스필버그는 자신의 영화적 실천이 지닌 위험성을 자각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그러한 드라마의 중심에는 반드시 덕 있는 가치 체계가 자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거릿은 사실상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겪은 희생자이다. 비록 그 상처는 표면적으로는 인류 전체의 계획된 이익을 위해, 도덕적 명분 아래 가해진 것이지만 말이다.

스필버그의 민주주의적 비전 속에서 인류 전체의 행복은 그 첫 번째 희생자(victim zero)의 구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발상은 거대한 선례를 떠올리게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마르가레테(Margaret)의 우주적 구원 말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지만, 동시에 작품의 과도하게 야심찬 착상들을 관객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다소 인위적으로 꾸며진 장면들도 적지 않다

https://www.newyorker.com/culture/the-front-row/in-disclosure-day-steven-spielberg-steps-out-from-behind-the-cu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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