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독일의 아트북 명가 타셴출판사에서 나온 피카소 미술사책을 읽었다. 슈타이들과 함께 고급 아트북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슈타이들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 전시하며 출판과정을 상세히 보여준 적 있고 지금은 광주ACC에 있다. 슈타이들 출판사의 고급 소장본 도서로 구성된 코너가 인상적이었다. 타셴은 화정박물관에 2만달러 50x70cm, 60 kg, 500여 페이지의 티벳벽화 책이 있다.(사진13)
퐁피두 한화 뮤지엄샵에도 타셴의 그 티벳벽화책만큼 크고 무거운 데이비드 호크니 책이 있다. 비매품이다.(사진12)
그 타셴출판사의 피카소 책에 보면 퐁피두 소장본이 꽤 많고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런던 뉴욕 클리브랜드 파리 등 전세계의 피카소 작품을 모아 조형적 특징을 알기 쉽게 비교해주어 이해하기 쉽다. 옛 학자의 위대함이며. 인터넷과 AI로 정보를 많아졌으나 홍수에 식수가 없듯 알짜 정보는 희귀하고 외려 인터넷이 불편하던 시절의 책이 더 양질이다.
사진2-4는 이번 개관전에 온 퐁피두 소장 피카소 작품이다. 얼굴과 신체를 선과 면으로 분해하며 기하학적 실험을 하는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이전에 The Blue Period 파랑의 시기 동안 정서와 색의 관계를 실험하던 과정을 이해하면 색과 조형이 개별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이 작품은 단독으로도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가 있지만 다음 페이지에 아비뇽의 처녀들에 이르기 위한 과정으로서 맥락화되어 작품의 의미가 한층 더 깊어진다. 전시 캡션에서도 뉴욕에 있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언급했다
사진 6-11는 퐁피두에 소장되어 있으나 한국에 오지 않은 게르니카 이후 후기작이다. 누워있는 나체(리클라이닝 누드)같은 것도 포함되면 좋았겠지만 피카소 개인전이아니라 큐비즘의 발전사를 개괄하는 이번 전시 의도에서 다소 벗어났을 수도 있다. 일본의 서양미술전시는 작품과 섹션수가 우리나라의 2배 정도 분량이라 포함되었을 수도 있으나 exhaustive즉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적밀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