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을 올려서 금새 넘기는 숏츠 영상의 도파민에 절여진 시대지만 느리고 긴 호흡의 영상을 보는 이들도 있다. 극단에는 극단이 반드시 수반된다.
마치 트위터 140자, 스레드 500자라는 단문을 소비하는 시대에
백치, 악령, 장길산, 토지 같은 장편소설을 읽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계속 읽느라 드러나지 않을 뿐
영화관에는 유레카,브루탈리스트 3시간 40분, 고독의 오후+퍼시픽션 4시간 45분을 상영한다.
미술관의 영상을 다 보면 이렇게 걸린다.
남서울 1시간 반
아르코 유민 2시간 반
서울시립 4시간 반
국현미 과천 2층의 작가영상 4시간
평창아카이브는 2시간인데, 노송희 작가의 4시간 53분 작품을 포함하면 더 길어질테지만 다 보라고 상영하는 작품은 아니다
홀로코스트 다룬 영화 쇼아 1+2부 합쳐서 9시간 반이 길어보이지만
현대인은 더 긴 시리즈도 소화하고 있다.
기리고 6시간, 모자무싸 12시간, 솔로지옥5 16시간 반, 흑백요리사2 17시간, 멋진 신세계 18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