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밖에서 생각하기. 라디오 방송국은 쇠했지만 유투브에 낭랑한 목소리로 따스한 책 읽어주는 북튜브, 경제, 주식과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인터뷰, 시시콜콜 다양한 콘텐츠로 떠드는 라방이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빨래를 개며, 젖을 먹이며, 운전을 하며, 망치를 두들기며, 작업을 하며 무언가를 듣기 때문이다. 들으며 무언가를 한다는 예로부터 이어져오는 습관은 변하지 않고 제공하는 콘텐츠와 거시적 형식이 바뀐다


커피문화 이전에는 차였다. 커피를 대중의 입맛에 길들이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굳어지면 디폴트값이 된다. 교육서비스도 마찬가지. 과목이 무엇이 되었든 위치가 어떻게 되었든 눈 뜨고 일어나면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를 학원 보내는게 으레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도시를 건너던 버스안내양이 비행기 승무원이 되고 버튜버가 되고 우주항공크루가 될 것이다.


유럽인은 일하고 살면서 픽업하는 외국어를 한국인은 책상에 앉아 장비를 갖춘 채 칠판을 보면서 학습한다. 강의수강이 익숙한 습관이기 때문이다


칸영화제의 넥스트 동력은 신흥국 인도 브라질 나이지리아의 예술감독일 것이다.


글로벌 영화인의 축제로서 칸의 문화적 자본은 변하지 않는다. 혼종성을 포함하면서 권위가 강화된다. 칸이라는 지리적 위치도 문화적 브랜드도 지속될 것이다. 물론 유럽과 미국에 아시아인의 진출이 있고, 아시아영화를 인정하는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하지만 멀리 떨어진 극동아시아에 수상하는 칸에 비하면 백상과 청룡은 로컬적이다. 


한국에서 주는 상의 지역적 범위가 글로벌이 되어보았자 한중일이라는 동아시아 인접국에 한한다. 탕웨이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백상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을 하고 쿠니무라 준이 영화 <곡성>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받은 것이 예시다.


봉준호는 오스카는 로컬적이라고 꼬집어 국제영화상만 받을 것을 감독성과 대상까지 거머쥐었고 아카데미는 캘리포니아 한정이 아님을 증명했다.


칸이 앞으로 그러할 것처럼 이란, 이집트, 파키스탄, 대만 감독에게 백상의 대상을 줄 일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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