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쌍화점(2008)>을 보았다. 고려 원 간섭기 공민왕을 모티브로 한 퀴어 사극이다. 주진모와 조인성이 키스를 한다. 무술 합도 좋고 거문고도 직접 연주하며 열연한 주진모는 엄숙하고 위엄있으면서 연인을 질투하는 얼굴을 연기한 덕분에 백상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보수적인 분위기로 쉽지 않은 소재인데 잘 소화했다. 역사에 BL이라니, 특이한 조합이다. 아마 신라 화랑도도 비슷하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유하 감독의 작품을 최근에서야 봤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 <강남1970(2015)>, <파이프라인(2021)>. 하울링만 아직. 연출은 정석적인데 소재나 스토리에서 비전형적인 반전을 곁들여 흥미를 돋운다

지금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초기모습이 보인다. 송중기, 정성일이 눈에 띈다. 마치 이창동의 밀양에서 데뷔초 장혜진, 이민성, 김종수, 도준이아빠처럼

어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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