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요상하고 요망한 진리는

쉽게 이해하고 넘어간 문제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데

이해안되고 어려운 문제는 나의 단골이 되어 내 주위에서 계속 뱅뱅 돈다는 것.


금방 이해하고 넘어간 것은 다시 돌아보지 않아 막상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잘 안되는데


학창시절 수업 중 유난히 어려웠던 문제는 끙끙 싸매고 다른 애들은 다 이해한 거 같은데 왜 나만 어렵지? 하며 이런 저런 자료 찾고 하다가 남에게 아주 잘 가르치게 되는 것처럼


미적분이되었든 공간도형이 되었든 삼각함수가 되었든 행렬이 되었든 유전문제가 되었든 산화환원이 되었든


혹은 교우관계가 되었든, 가족문제가 되었든, 이성문제가 되었든, 금전문제가 되었든, 이상과 현실의 괴리든, 정체성 탐구든


이상하게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잘 이해가 안되고 벅찬 문제들을 두고 오래 씨름하다가 그것을 너무 오래 묵상한 나머지 종국엔 그 문제에 나도 물들고 함께 노릇노릇 익어가, 극복하지 못한 채 남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삶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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