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이름은>은 40년생-60년 딸 출생-80년 5.18 사고-98년 입시(교실 벽 뒤 게시판에 써있다)의 타임라인을 따른다.


98년의 제주고(제일고가 모티프, 촬영은 대정고)의 역사수업에서는 광복, 건준, 43, 510, 정부수립 등의 날짜만 써놓고 맥락 없이 외우라고만 하는 강압적인 선생이 영화에 나온다. 한국인의 교육열은 누구보다 높은데 교육콘텐츠는 참 형편없었다.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를 듣기만 했지 이제서야 보았다. 유신말기 78년 서초 사립고인 상문고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 영문법을 베낀 듯한 수업내용이라 챗지피티의 시대인 지금 다시 보면 어이가 없다. 칠판에 책의 내용을 적고, 설명은 고작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한 암기법뿐이다. 예의가 be to 부=예의가 비뚜루 없다, 이렇게 외우라고 한다.


여행자유화 이전 조기유학의 효시를 알린 홍정욱은 (압)구정중을 다니다 85년 도미했는데 이런 수업받다 영문학 글쓰기를 해야 했으니 그 괴리가 참담했을 것 같다.



그리고 얼차려를 주는 교련선생은 대위인데

22세 육사졸업 후 소위로 임관해 26~27세 정도에 대위로 진급했으니

아무리 얼굴이 삭고 고등학교 교련선생이 한직이어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같은 나이와 사회적 지위, 멘탈, 가오 등 여러 면을 비교했을 때 너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나이를 들어 지금 정년퇴직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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