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퍼포먼스 행위예술이 많이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지금까지 본 것만해도 열 점이 넘는다.

일견 퍼포먼스는 어렵고 난해해보이고, 회화 위주의 미술전시에 비해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 인류 최초의 예술은 퍼포먼스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쉽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예술이 바로 공연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교육수준도 높고 제지출판업이 발달해 책이 널려있지만 문해력이 있는 엘리트는 인구의 소수에 불과했다. 종이도 값비쌌고 책을 유통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회화도 마찬가지다. 굳이 아프간산 광물원료로 만드는 라피스 라줄리를 쓰지 않아도 유화 제작은 후원자가 없으면 힘든 값비싼 예술이었다. 그림, 글 모두 어느정도 자본과 기술(ars)과 훈련이 필요했다.

반면 춤, 웅변, 연극 등의 행위예술은 간단한 소품에 군중만 있으면 되는 접근성이 좋은 예술이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기도 진흙 장난감으로 하는 연극에 반응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음파로 소통하는 외계인 로키도 연극을 좋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