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소림축구를 보았다.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다 아직도.
어떤 유머는 그만의 시그니처, 그만의 전유물로 각인되어 그외의 다른 사람이 하면 이상하다. 이것을 B급이라 불러야할지 혹은 B급이라는 위장색을 입은 S급이라고 불러야할지.
흡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학창시절, 사회진입, 부모역할, 80년대 공기가 전혀 없어진 AI현재, 매 시대마다 달라진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달리 읽히는 것과 같다. 이입하는 주인공이 달라지고 관심없었던 조연역에 눈길이 가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맥락을 헤아릴 수 있다.
그처럼 <소림축구>도 4-5년 주기로 볼 때 다른 나이테의 결을 더듬을 수 있었다.
중국어를 배우고 아매역의 조미만 북경 중국어를 한다는 것이 귀에 들어왔고 광동어를 배우고 저것좀봐!(테디거! 睇啲嗰) 같은 말이 이해했다.
주성치의 다른 작품 <월광보합> <쿵푸허슬>에서 이어지는 유머의 계보나, 배우에 주목해 황일비,장백지, 혹은 주성치와 오맹달의 관계도 생각해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