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고 수원은 맑다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이 끝나는 시점에(25.12.23-26.3.22) 수원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입는 존재(26.3.19-)가 열렸다.
패션 아트의 창시자 금기숙의 문양은 어떤 것도 같은 패턴이 없었고 달려있는 비즈는 구슬 호박 산호 단추 심지어 빨대와 천 그리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초콜릿 봉지 묶는 알루미늄 철사끈 트위스트 타이까지 있었다. 금기숙전은 국내 단일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인 100만명을 돌파한 전시다. 20대 관객비중이 꽤 높았다 했다.
입는 존재 전은 입기라는 일상적 행위가 정체성 정치, 사회적 제약, 그리고 관습에 대한 도전과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생각해보기 좋다. 당연하게 주어진 사회문화적 구조를 비틀어 읽자는 아이디어를 밀고 가자면 오늘 열린 아트선재 70인 퀴어작가 대전도 있다. 아트선재는 탕비실 화장실 보일러실까지 건물 구석구석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흡사 자기 몸을 완벽히 지배하고 있는 숙련된 무용수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