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글을 쓰고 싶고 그런 지문같은 글을 쓰지 못할 것이라면 삶이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대략 죽는게 낫다는 말인데 구체적이고 극단적인 실행계획은 없어서 순화해서 표현했다.


황석영 작가처럼 사고하는 중간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최종결과물과 스타일링은 나의 것이다. 결과물을 출력해달라 하지 않는다. 채색도움같은 윤문과 검토도 안 받는다.


내 글에 읽고 본 사람만 아는 디테일이 드러나 실제로 경험했다는걸 역으로 증명하길 바란다. 티켓이나 인증샷같은 외적표현이 아니라 실속으로. 나는 보통 고유명사가 아니라 장면의 디테일로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래 캡쳐 1번처럼 AI에게 정보를 역추적하는 질문을 한다.


캡쳐1번처럼 채선생이 실패했기 때문에 구글에 물어봐 답을 찾는다. 다중에이전트가 필요한 이유다. 캡쳐3처럼 횡설수설하다가 못 찾는 경우도 있다. MMCA 아시아영화에서 본 독립영화였다. 이 쿼리를 보면 장면묘사로 기억하고 있다




이후 이어서 남곽고사 원문을 살펴보고 ctext에서 내저설까지 확인해보았다


우리말 자료의 경우 남곽고사가 아니라 한비자 내저설로 검색해야 원문과 해석이 있는 블로그가 검색되는데 전혀 없는 부분의 의역이 첨가되고 잘못된 독음이 있었다. 블로그만의 문제는 아니고 출판된 책을 보아도 오역 오타가 있다

참고로 수를 삭이라고 읽는 경우도 있으나, 여기서는 문맥상 수가 맞고, 한문해석사전의 용례에서도 한비자 다른 구절을 언급하며 수가 맞다고 크로스체크하였다.


고전이든 무엇이든 늘 제대로 된 자료를 찾고 읽고 검토확인하는 시간과 노력이 든다. 영상작업을 하지 않는 이유다. 발산형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소요되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차라리 원문비교나 벽돌책 독서에 들이는 게 현명하다


나이가 들어 화면으로 글을 못 읽겠고 작업할 때 틀어놓고 듣는 팟캐스트가 많다고 원로샘들이 말씀하셔서 내 글을 클로바로 읽혀서 유투브에 두 번 올렸는데 그마저 귀찮았다. 소통 홍보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댝고 소듕한 한 줌의 사람들과 꽁냥꽁냥하면서 이처럼 책 영화 전시에 점철된 지적해상도가 높고 금욕적인 삶을 사는게 낫다. 그마저도 볼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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