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은 필모가 쌓여야 자기가 무엇을 만들고 싶었구나하고 스스로 알게 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도 햄넷까지 오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이해하는 십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터널스가 손익분기를 갓 넘겼다는 것을 볼 때 굵은 선의 모험서사에 강하지 않고 픽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며 발언과 태도를 보았을 때 동아시아 역사문제에 영리하거나 섬세하지 않다.

한편 인공적 캐릭터보다는 구체적 인물에 강하고 SBNR(종교적이지 않은 영성)트렌드가 생각나는 애니미즘 같은 자연주의적 영성을 다룰 때 장점을 발휘한다

미국 중서부를 배경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인물과 각박한 상황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다큐멘터리처럼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필모를 착실히 쌓다가
이터널스에서 심기일전하고
MCU처럼 팬층이 강하고 구성된 네러티브, 만년단위는 어렵지만
영국 문학사, 근대사 속의 몇 년간 일상은 다룰 수 있다고 깨달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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