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빌런은 품위가 있었고

도덕을 믿는 이상주의적 인물이었으며

대결에서도 매너가 있었다

시대 분위기가 바뀌어

지금은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제거가 목적이다


포켓몬스터의 악당 로켓단을 포함해 아이들 만화에서

빌런은 성인 느와르, 복수물과는 달리 끔살당하지 않고

오늘의 일과처럼 정해진 스파링 한 번하고

반려동물처럼 서로 정해진 멘트를 날리며 짖다가

내일을 도모하며 헤어진다


홍콩영화 주윤발의 따꺼 캐릭터도 이렇다고 한다(주성철의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에서 읽음)

어쩔 수 없는 구조적 요인에 의해 서로 파벌이 달라져

이번 생애에서는 대결구도가 잡혀 적으로 만났으나

존경할 점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드물고

꼰대라고 낙인찍히며

서사에서 상당히 빨리 퇴장한다

젊은 사회에서 노년의 푸대접을 대변하는 같기도 하고

시대정신이 바뀌었다는 방증이다


가끔 오히려 주인공마저 피카레스크적 인물, 즉 악당이 되곤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늘 자신의 내면과 결투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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