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자무시(Jim Jarmusch) 감독의 미스터리 트레인(Mystery Train, 1989)는 테네시 멤피스에서 엘비스와 그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세 에피소드 연작으로, 모두 같은 날 밤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일화 모음이다. 비유하자면 같은 주제로 학자의 논문을 모은 편집본같다. 각 에피소드가 주인공, 대사에서 서로를 느슨하게 참조하고 있지만 별개의 독립된 삼폭제단화(triptych)다.
첫 에피소드 Far from Yokohama에선 젊은 일본 커플이 나오는데 요코하마에서 미국 시골마을까지 엘비스 프레슬리 성지순례를 온다.
남배우는 나가세 마사토시(永瀬正敏)고. 여배우는 쿠도 유키(工藤夕貴)인데, 그녀는 소마이 신지((相米慎二) 감독의 태풍클럽(台風クラブ, 1985)에서 리에로 나온 배우이기도 하다.
이 둘이 담배를 피면서(짐자무시 감독 라이트모티프다) 묘기를 부리는 게 인상깊다. 쿠도씨는 발가락으로 라이터를 켜 담뱃불 붙이고, 나가세는
변성현 감독의 나의 PS파트너(2012) 보는데 지성의 담배묘기를 보면서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