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3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안국역 MMCA에서 하는 두 전시가 겹치는 기간은
모순의 일시적 공존, 불과 물의 5주간의 참을 수 없이 얄미운 동거처럼 보인다.
두 전시의 테마가 극히 상반된다는 뜻이다.
한쪽에선 포름알데히드에 넣어 부패를 막은 동물 사체, 상어를
한쪽에선 미생물이 살아숨쉬어 발효하는 네오소일, 토양을
한쪽에선 자본주의의 최첨병, 8천 개 다이아몬드 박힌 해골을
한쪽에선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과일을 돌 위에 올려놓은 고대 지혜를
한쪽에선 영원과 공포,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한쪽에선 생명의 순환과 공생을 논하며
한쪽에선 생동하는 핑크빛이 만발한 벛꽃으로 자연의 인위적 재현을
한쪽에선 광물의 느슨한 배치와 전시마당에 자연 그대로 변화를 드러낸다
둘 다 인간중심사고와 기술만능주의를 비판한다
태도가 다를 뿐
영토분쟁의 결과
허스트는 B1 3,4,5전시실+2층 8전시실(김창열 초기작업본과 프로젝트해시태그있던)
소멸시학은 B1 6,7전시실+전시마당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