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올라온 80세에 20개 국어를 하는 스웨덴 할아버지 영상 재밌게 보았다.
어떻게 이토록 자연스러운 일본어 회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극초반에 풀린다. 71-77년하고 80년대초에 도합 9년 체류했단다.
일본어를 잘하는 서방인의 비슷한 예시로 스티브적 시점이라는 채널도 있는데 그 역시 일본에 살고 있다. 으레 언어습득에서 몰입을 위한 환경적 변화가 실력의 퀀텀점프를 위한 관건이다. 현장에 방문해 걷고 느끼며 사람과 대화할 때만 얻을 수 있는 초단위 깨달음이 있다. 독학으로만은 한계가 있다.
옛날에 김종필 총리의 일본방송 인터뷰를 보았는데 어휘, 악센트, 표현 모두 구 화족처럼 말해서 깜짝 놀랐다. 이홍구 전 총리는 어느 세미나에서 보니까 일본어로 필기를 했었다.
옛날에 중국공영방송 사회자인 호주인이 벼락맞고 갑자기 뇌가 리셋되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했다는게 기억난다.
어찌 생각하면 누구도 네이티브가 아닌 고전어는 얼마나 상황이 각박한가? 오직 독학으로만 승부를 본다. 물론 프린스턴대나 이런저런 곳에서 라틴어 회화를 하려고 하지만 인공적으로 구성한 것이라 쉽지 않다. 이탈리아 반도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로마인이 아니고, 중국 중원에 살고 있는 이는 송인, 당인이 아니다. 선조를 동경하며 영원히 네이티브가 아닌 자신을 원망하며 옛 글을 그리워한다.
피지어, 아메리카 원주민어, 이누이트어, 만주어, 바스크어, 게일어 등 소멸위기의 소수언어는 얼마나 상황이 어려운가?
국가의 꼴을 갖추었으나 아이슬란드어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금융업 위주로 경제산업구조를 짰다가 신냉전과 뉴노멀이 시작되고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언어에 중세 영어, 유럽어의 특징을 보존하고 있으나 화자가 점점 줄어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6u6hosmoA


생각해보면 특이한게, 체류 시기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점이다. 외국유학가서 학위받은 사람이 당시 학계에 유행하던 트렌드와 이론을 체득해 수입해오는 것과 같다. 이후 여러 직무에 시달리느라 박사 때만큼 공부할 시간이 없어 바뀌는 최신이론을 소화할 시간이 없어 옛 공부를 우려먹는다. 이것은 외국 지식문화를 수입하는 모든 이가 그렇다. 당나라 행정체계와 한자어휘를 들여오고, 특정 시기의 불교가 수입된다. 외래 식물과 동물도 마찬가지다. 호주에 풀린 토끼, 한국에 풀린 곤충, 미국에 들여간 말 등등. 현지에서 진화하고 있는 한 계보에서 한 개체가 뚝 떼어져 다른 환경에 이식된다.
https://www.youtube.com/@Steves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