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 크리스토 백작 보았다. 프랑스에서는 2024년 6월에 개봉했지만 한국엔 지난 주에 개봉했다. 3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나 원작을 몰라도 몰입에 문제가 없다. 워낙 기대작이 많고 포스터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아 한 주 늦게 보았는데 생각 외로 좋았다.
복수, 탈출, 모험, 궁정, 액션, 멜로, 시대극 조화롭게 버무린 종합세트다. 캐리비안 해적에서 볼만한 푸르고 광활한 항해신, 아름다운 19세기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성과 초로록한 정원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누명 쓰고 무기징역 감옥섬에 갖힌 INTJ가 1조 로또에 당첨되고 탈출한다면 무엇을 할까? 주도면밀한 5년치 복수계획? 아니면 주변을 희생하고서라도 사적정의를 추구? 윤리적 화두도 한 스푼있다. 십자군의 보물로 그정도 거대한 성의 초상류층 생활유지비는 1000억도 모자르다. 어차피 픽션이지만
한국에서 만든 연애 아랍두부이론도 프랑스에 적용되는지 아랍상(아이데)과 두부상(알베르)는 서로 좋아한다

아이데로 나오는 루마니아 배우는 봉준호의 미키17에서 카이 캇츠로 나온 배우다. 조력자 캐릭터 등장 순서에 있어 안드레는 바로 밝혀지는데 그녀는 스리슬쩍 프레임에 담겼다가 정체는 이후에 밝혀지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도모한다. 파리 프랑스어가 아니라 그리스 악센트가 섞여 매우 이국적으로 들리는데 대사는 그대로 잘 전달된다. 궁정신에서 화려한 수사와 접속법이 난무하는 각본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잘 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증오에는 증오다. 유아유기살해는 살해로, 살해자도 살해된다. 생명의 앗아감만 이렇다. 재산탈취자는 탈취되고 끝난다. 사랑을 뺏긴 자는 다음 세대의 사랑을 위해 놓아준다. 이렇게 최종 복수를 방류, 놓아줌으로 처리하는데에서 영화의 메시지가 보인다. 그렇게 하여 그동안 벼려왔던 복수의 계획이 뭉개지는 느낌을 사후적으로 느낄 수 있으나 영화 중에는 감각적이고 속도감있는 진행에 마음을 뺏겨서 서사에 설득되고 만다.
보니까 찬란에서 수입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찬란 유투브 구독을 눌렀다.
그동안 본 작품 중 내 기준에 꽤 괜찮은 작품을 많이 수입한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예컨대 고흐, 그린나이트, 메모리아, 몽상가들, 밀레니엄 맘보, 서브스터스, 시라트, 슈퍼해피포에버, 여름날우리, 오직사랑하는이들만이살아남는다, 유전, 이사, 인더하우스, 존오브인터레스트, 컴온컴온, 폭풍의언덕(2011), 플랜75가 있고 배급작으로 딸에 대하여, 같은 속옷을입는 두 여자,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있다.
현재 개봉작 중
넘버원, 왕과 사는 남자가 연령대 높으신 어르신 타겟
신의 악단은 교회단체관람
센티멘탈밸류, 폭풍의언덕가 여성
휴민트가 남성
타겟이라면
바로 이전 주토피아 같은 대중적 서사 타겟에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있다고 본다. 덜 알려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