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보았다.
휴민트, 넘버원과 함께 오늘 개봉했다. 에밀리 브론테가 쓴 동명의 원작이자 19세기 영문학의 정수로 이미 여덞 차례 이상 영화화되었다. 2011년 작품에선 히스클리프로 흑인배우를 캐스팅해 논란이 일었다. 탄탄한 팬층과 흡입력있는 보편적 서사가 장점이긴하나 우릴대로 우린 작품인데 이번 영화화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궁금해 휴민트보다 먼저 관람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보고싶어 미치겠어 사랑해 죽여버리겠어 하는 파괴적이고 무분별한 사랑을 마고 로비와 더불어 더 키크고 더 흑화된 티모시 샬라메격인 제이컵 엘로디가 열연하며 제인 오스틴보다는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쪽으로 각색이 되었다. 성을 전면화하고 남주의 억눌린 욕망의 한풀이를 야만적으로 표현했고 예의 바른 시대극이 아닌 고딕적인 에로틱 로맨스로 최대치로 자유롭게 재해석했다.
안개 깔린 습하고 추운 영국 기후를 흡사 뮤직비디오 감각의 시네마토그래피로 담았다. 까무잡잡한 이방인 넬리를 동양인 홍차우가 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