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월 4일 새해 두 번째 프로모션에서

로즈초콜릿은 상당히 달고 유자배캐모마일은 티바나 브랜드 연장선이고 다른 음료는 재탕이다. 프레지에 초콜릿 케이크가 나왔는데 쫀쫀한 크림은 좋지만 10900원이라는 가격은 사악하다. 시저샌드위치는 고기 두 개의 육향과 식감이 다르다.


라인업 중 루나 뉴이어 블렌드 홀빈 원두가 특이하다.

원산지는 미국이라 쓰여있고 정확히 어떤 원두를 블렌딩했는지는 안 써있는데 영어설명에 아시아 퍼시픽과 라틴아메리카라고 되어있다.


아마 수마트라, 술라웨시, 파푸아뉴기니, 혹은 동티모르쪽 원두일거다.

기후와 토양의 특성 때문에 약재나 허브 느낌나고 earthy하고 spicy한 향이 풍긴다.


이런 원두는 추출할 때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다크로스팅 계열의 바디감 있는 원두보다 조금 낮은 온도에서 추출해서 피니시에 약간 온도를 높여 추출하면 훨씬 맛이 좋다.


원두 특징이 허브향이라는데 집중해보자. 커피를 차처럼 섬세하게 대해,

살짝 낮은 온도에서 우려야한다. 녹차, 홍차를 99도와 80도에 우려 맛을 비교하면 후자가 훨씬 깔끔하다. 에스프레소처럼 고온에 확 추출하면 흙 향이 아니라 젖은 종이, 곰팡이 기운, 쓴 약재냄새가 난다


그래서 알싸한 대추향 나는 이런 허브계열 원두는 차처럼 처음에 85도 정도로 시작해서 잡향을 잡고 맛의 윤곽을 부여한 다음, 추출할 동안 약간 더 높여 놓은 95도의 물로 유분의 피니시를 이끌어내면 아주 좋다.


그럼 흙, 약초, 향신료, 삼나무, 후추 느낌의 무겁고 복잡한 잡내가 한 방향으로 수렴하면서 복잡함을 유지하고 산미가 초반에 확 튀어나오지 않고 스파이스가 응축된다. 애초에 강배전 로스팅으로 원두를 탄화시키며 맛을 정리해준 것도 아니고 고온에서 바로 추출되기 쉬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원푸어로 확 올리는게 아니라 빵을 만들면서 천천히 처~언~천~히 조금씩 내려줘야 특유의 맛과 향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러니까 매장에선 안되고 홀빈 사와서 필터커피로 내려먹어야한다는 소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