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문과 김태환 교수님의 신작이 나왔다. 정말 괜찮은 서사학 책이다.한병철의 아포리즘적 저서 시리즈 번역물이 더 많지만 본인 스스로도 상당한 비교문학자다. 과작이나 대작이다.이번에 나온 <이야기의 논리>뿐 아니라 <우화의 서사학> <우화의 철학> 등이 있다.장점은 책이 얇고 주제가 친근해 이해가 쉬우며 글이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최상급 학자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흡사 지문과 같이 독보적인 자기 문체를 지녀 아무 페이지를 랜덤으로 펼쳐도 아 이 사람이구나 하고 알 수 있는 또 다른 교수 저자는 예컨대 영문과에서 비교문학 담당하는 신형철 교수, 정치학과의 중국정치사상담당 김영민 교수가 있다.흥미로운 공통점은 모두 주류의 비주류라는 점이다. 김태환 교수님은 독문과 교수지만 사법학과 출신이고, 신형철 교수는 조선대 문창과에서 오래 교편을 잡았던 국문과 출신으로 영문과에 임용되었으며, 김영민 교수는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시아문명학과에서 박사를 받아 정치학과에서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