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형성된 업계에 낯선 소수자가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창의적 하이브리드가 되어 구조적 긴장을 유발하면서 정반합의 원리로 기존 플레이어의 업그레이드를 촉발하고 업계를 쇄신하는 역할을 한다.

주류 자신들도 너무 익숙해 의식하지 못하고 관습적으로 자연화되던 사회적 규칙을 가시화하면서 새롭게 재배열한다. 소수자는 주변부 경계인의 시선으로 중심을 재서술하고, 필드 내에 잠재돼있던 표현가능성과 금기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하여 문화혁신은 주류의 내부가 아니라 주류에 들어온 비주류의 마찰면에서 태어난다. 예컨대 이런 예시가 떠오른다

흑인 힙합 신에 진입한 백인 래퍼 에미넴

백인 중심 포크신에 진입한 흑인 리애넌 기든스

한국 예능포맷에 등장한 흑인 조나단

영미권 스탠드업 코미디의 한인

서구 클래식 음악제도 속 아시아 출신 지휘자와 연주자 정명훈 임윤찬 등

백인 중산층 문학전통을 균열하는 이민자 디아스포라 작가

서구미술사 모더니즘 담론에 편입된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조형미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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