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단상
어린이 도서 시장에 대해
시차가 있다. 트렌드보다 늦다. 단단하기에 오래되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최소 10년 정도는 양육에 정신이 없어 실시간 이슈를 바로바로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유학에서 갓 귀국해 취직한 박사가 취직, 행정, 정착 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느라 전업학생 때 만큼 현지 학회와 싱크로나이즈하기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체력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무럭무럭 커나가는 것을 뒷바라지하기도 어려운데 진득히 앉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 관심분야나 눈에 보이는 것도 주변 육아엄빠들과 결을 같이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옛날에 알던 유명인이 어린이 도서표지에 냉큼 보이면 산다. OO야 내가 알던 사람이야 하면서.. 가르친다.
그러나 어린이 도서시장에 나온 인물은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네임밸류는 굳혔으나 현업에서는 이미 한물 간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석양의 제국, 지는 해일 수 있다는 말. 탄탄하기에 옛날에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