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랄하도다! 괴랄하고 괴랄하도다!
오렌지초코쿠키와 스시케이크여!
오직 성인은 모양이 괴이하고 이름이 요사한 음식은 입에 들이기 전에 이미 도를 벗어났다 여겼다. 오호 통재라 거룩한 옛 선조들은 입맛을 절제하여 향과 빛이 과하면 혀는 즐거우나 마음이 흐려진다 하였으니
마라탕과 불닭과 치즈퐁듀 같은 자극의 극단은 추구하지 않아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지 아니하셨다
차고 뜨거움이 제때를 잃으면 이는 온도의 기준을 잃은 것이 하여
오직 뜨아와 아아만 입에 대시었고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 붓는 혼란은 엄숙히 삼가하셨으니
고로 식탁은 담박하되 질서가 있었다.
그러나 성현의 때가 빛을 잃고 오늘날에 이르러 사특하고 괴이한 풍속이 감각을 어지럽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치약맛 민트초콜릿
아빠수염맛 밀키스
크레파스맛 99%다크초콜릿
샤프심맛 두바이카다이프면쿠키
을 공손히 받아 우걱우걱 먹는 이들이여
감히 물리치지 않는 이들이여